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77편 : “치과 X-ray의 유해성”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때우거나(Filling) 씌운(Crown) 치과 치료의 수명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치과에서 촬영하는 X-ray의 유해성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연재 내용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X-ray 찍기를 매우 싫어하는 환자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X-ray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찍기 싫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치과용 X-ray의 방사선량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적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외선이 몸에 좋지 않다고 햇빛을 보지 않고 살 수 없고, 탄 음식이나 튀긴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고 삶은 음식만 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잘 아시다 시피 X-ray를 통해서 치과의사는 많은 정보를 알아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육안으로는 확인 할 수 없지만 치아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충치(인접면 충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접면 충치는 소아에서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X-ray를 찍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접면 충치가 매우 켜져서 치아가 깨져나가기 전에는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인들도 정기적으로 X-ray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질환(풍치)의 경우도 풍치가 매우 심해지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X-ray를 통해서 진단을 받고 증상이 생겨셔 불편해 지기 전에 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충치나 풍치 이외에도 사랑니, 치아의 결손, 치아파절, 잇몸뼈 속의 염증, 침샘의 질환, 경우에 따라 뼈속의 암까지도 발견하게 되니 치과 X-ray를 통해 작은 위험부담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재 필요한 모든 치료를 마친 후 소아의 경우에는 상태에 때라 6개월에서 1년마다 전체적인 x-ray 정기 촬영을 권하고 있으며 성인의 경우에는 1-2년 마다 전체적인 X-ray 정기 촬영을 권하고 있습니다. 치료 중이거나 어떤 치료에 대한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는 3-6개월마다 해당 부위의 X-ray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치과 X-ray의 유해성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요즘은 많은 치과에 디지털 X-ray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디지털 X-ray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약 절반에서 1/5정도의 방사선으로 촬영을 하므로 예전보다도 그 위험성이 더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매일 하루종일 자연으로부터 나오는 방사선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은 보통 하루에 자연으로부터 약 10-20 µSv (Microsieverts)의 방사선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 X-ray기준으로 작은 X-ray는 약 1 µSv, 큰 X-ray (Panoramic X-ray)는 약 15 µSv의 방사선이 발생하므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몸에 많이 안좋거나 위험한 양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흉부 X-ray가 100-300 µSv, 복부 X-ray가 600-2500 µSv 정도의 방사선 양을 발생시키므로 어느 정도의 위험성인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한계를 1000 µSv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며, 방사선을 취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연간 방사선 한계를 50000 µSv로 잡고 있으므로 이런 것에 비하면 일반적인 치과 X-ray 촬영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위해서는 4000,000 µSv 정도의 방사선을 받게 됩니다.
오늘은 치과용 X-ray의 유해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치과용 X-ray의 방사선 양은 일반적으로 걱정하는 것보다 매우 적고, X-ray 촬영으로 인해 받게되는 방사선의 양에 비해 X-ray 촬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많으므로 부담갖지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