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다섯번째 주제 : 치과치료에 대한 민감한(?) 질문들

 

24편 : “임플란트는 한국에 가서 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교정치료 없이 1-2주 내에 치아를 밝고 고르게 할 수 있는 라미네이트 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하고 계신 대부분의 교민들이 갖고 계신 고민에 대해서 답을 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내용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분들 중 많은 분들이 한국에 가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실 예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환자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말리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한국 치과의사들의 실력을 의심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여러 나라 치과의사들을 만나봤지만 정말 손기술 만큼은 한국인을 따라올 민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국에 가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길 원하시는 이유의 대부분은 임플란트의 비용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2년 전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개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학 때 마다 많은 유학생과 교포들이 치료를 받으러 왔었습니다. 유학생과 교포들을 치료 할 때 곤란했던 점이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한가지는 꼭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에 대해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정도 충치는 치료하지 않아도 되고 정기검진만 잘 받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관리를 잘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아주 작은 모든 충치들을 다 치료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두번째는 시간적으로 무리인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모든 일에는 ‘정도’라는 것이 있는데 무조건 시간 내에 치료를 해달라는 요구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캐나다에 와서 진료를 하면서는 또다른 종류의 곤란을 종종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료한 치아가 탈이 나서 오는 경우들 입니다.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는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한국에서 서둘러서 심고 온 임플란트가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임플란트 치료에 있어서 이를 뺀 후 뼈가 충분히 치유될 때까지, 임플란트를 심고나서 임플란트가 뼈에 충분히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끝내기 위해서는 짧아도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치료기간이 걸립니다. 특히 큰 어금니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에는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을 갖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제가 한국에 가서 임플란트를 하시려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은 이렇습니다. 주로 생활하는 곳이 한국이고 한국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체류할 수 있는 상황이면 한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모든 치료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가서 치료를 받기위해 적절한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은 반대입니다. 만약 빼야 할 치아를 안 빼고 기다리고 있다면 그동안 잇몸뼈가 더 망가져서 임플란트를 하기가 곤란해 지고, 이를 뺀 후에 기다리고 있다면 뺀 치아의 앞뒤치아와 위 또는 아래 치아가 움직여서 임플란트 치료 자체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민건강보험을 갖고 계신 분들에 있어서 스케일링, 발치, 신경치료 등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치료비용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레진(치아색 충치치료), 크라운, 치아교정 그리고 임플란트 비용은 한인 치과 기준으로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한국에 가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려고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치과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민감한(?) 궁금증들에 대해서 속시원한 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