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78회: 치아/잇몸에 큰 문제가 있는데도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은 이유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치료 후에 더 아파졌어요.’라는 주제로 연재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 (www.seoul-dental.ca)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치과에서 큰 충치가 있다는데, 그동안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간혹 검사 후에 치아에 큰 충치가 있다고 말씀드리면 , 깜짝 놀라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전혀 불편하거나 아픈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충치는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는 만성질환입니다. 게다가 충치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면, 충치가 진행되는 만큼 치아 내부에서 방어를 하기 때문에 불편감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한편 만약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충치가 다시 진행되는 경우에는 치아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매우 심한 충치가 생겨도 환자는 전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충치 때문에 치아가 갑자기 부러져서 놀라서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현재 당장 불편한 것이 없더라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질병을 조기발견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치과에서 잇몸이 매우 안 좋다는데, 그동안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풍치는 충치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또한 충치와 마찬가지로 큰 증상 없이 심각한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잇몸질환(풍치)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나? 치과에 가봐야 하나?’ 생각하다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됩니다. 잇몸질환(풍치)의 초기 증상으로는 가벼운 통증과 불편감이 생겼다 없어지는 경우, 양치질 시 잇몸에 통증이 있는 경우, 양치질 시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 씹을 때 불편감이 생기는 경우, 치아가 갑자기 시린 경우, 입냄새가 생기는 경우, 치아 사이에 음식이 껴서 잘 빠지지 않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있는데, 스케일링을 받은 지 4-6개월이 지났다면 치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치아에 심한 균열이 있다는데, 그동안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치아 균열도 마찬가지로 균열이 치아 내부의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되기 전에는 별다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균열이 매우 심해져서 치아가 눈으로도 보일 만큼 갈라지는 상태에 이르러야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환자는 보통 찬 물 또는 따듯한 물에 치아가 아프거나, 씹을 때 날카로운 통증이 생긴 후에야 치과에 방문합니다. 또는 위와 같은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거나, 한 두 번 생긴 후에 또 괜찮아 지는 바람에 치과 방문을 미루다가 결국 치아가 완전히 파절된 상태로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따라서 균열 문제에 있어서는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심한 균열이 관찰되거나, 꾸준히 진행되는 균열이 있다면 미리 크라운을 씌워 진행을 최대한 늦춰야 합니다. 꾸준히 진행되는 균열의 경우에는 정기검진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진행될 것 같은 균열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치과의사는 현 상태를 사진으로 기록하여 다음 정기 검진 시 진행상태를 비교하게 됩니다. 꾸준한 검진과 기록으로 균열의 진행을 관찰하여 위험한 상황이 되기 전에 크라운을 씌워 균열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잘 진행되지 않는 균열도 많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고 무조건 크라운을 씌우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