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95: 탄산음료보다 더 치아에 위험한 음료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여행 중 치아/잇몸관리 팁’ 이라는 주제로 연재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 (www.seoul-dental.ca)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탄산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
Coca-Cola, Pepsi, Sprite등 대표적인 탄산음료는 두가지 측면에서 치아에 좋지 않습니다. 첫번째 측면은 음료의 산도(pH)입니다. 산성이 높을수록 (즉, pH 가 낮을 수록) 치아를 부식(erosion)시킬 수 있습니다. 즉 치아를 화학적으로 녹일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음료의 당도(sugar)는 부식과 동시에 충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아의 가장 바깥 층은 에나멜(Enamel)이라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며, 평생동안 치아를 보호하는 헬멧 역할을 합니다. 즉, 에나멜 층은 씹는 충격에서 치아 내부를 보호하며, 동시에 세균으로부터 치아 내부가 감염되는 것을 막습니다. 치아의 에나멜 층은 평생동안 사용하면서 점점 마모되어 점점 얇아지다가 결국은 완전히 마모되어 버리거나 파절됩니다. 탄산음료들은 치아의 평생 보호막인 에나멜 층을 녹여서 치아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역할을 하며, 부주의할 경우 이러한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 탄산음료보다 더 주의해야 하는 음료들
탄산음료가 치아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콜라보다 더 산도가 높은 음료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애플사이다 비니거 음료(Apple cider Vinegar drink)’나 ‘레몬 물 (lemen water)’ 처럼 레몬/식초(citric acid)를 기반으로 한 음료들입니다. 또한 Red Bull, Monster같은 에너지 드링크(Energy drink)도 산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sugar-free라 할 지라도 부식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점입니다.
- 건강음료라고 알고 있지만 주의해야 하는 음료
우리가 흔히 건강음료 또는 기능성음료라고 알고 있는 콤부차(kombucha)나 오렌지주스 / 일반 과일주스나 Gatorade, Powerade같은 스포츠음료들도 산성이 매우 높습니다. 스포츠 음료 같은 경우에는 운동 중 또는 운동 후 침 분비가 감소된 상태에서 마시게 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커지게 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플레인 탄산수도 산성을 띄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4. 탄산음료나 산성음료를 최대한 안전하게 마시는 방법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강한 산성음료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탄산음료나 산성음료를 공복에 ‘천천히 오래 마시는 것’입니다. 즉, 오랜 시간동안 홀짝이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는 것, 운동 직 후 (입안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마시는 것, 자기전에 마시는 것, 어린이가 오렌지주스를 sippy cup으로 오랫동안 조금씩 마시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탄산음료나 산성음료를 마실 때, 반대로 다음과 같이 마시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식사 중에 마시면 음식과 침분비 때문에 산이 희석됩니다. 빨대를 사용하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마시고 오래 홀짝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신 뒤에는 물로 헹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음료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물로만 헹군 뒤 약 20-30분 정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