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여섯번째 주제 : 생애주기별 치아관리법
47편 : “노년기 치아관리법 (65세 이상)”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중년기(40-64세)의 치아 관리법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지난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60대를 노인이라고 부르기가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도 길어진 만큼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신 건강과 마찬가지로 노년기에 접어 들면 사람마다 치아 건강의 차이가 심해집니다. 어떤 분들은 60대에도 빠진치아 하나 없이 튼튼한 치아를 갖고 계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치아가 몇개 밖에 남지 않아 고생을 하고 계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빠진치아 하나 없이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그동안의 세월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치아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도 그동안에 살아온 세월에 의해 치아의 씹는면에는 심한 마모가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는 치아와 잇몸부위가 만나는 치아 뿌리 부분이 심하게 패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아의 씹는면에 마모가 심해지면 인접한 옆 치아와의 사이가 뜨거나 치아의 사이부분이 깨져나가 음식물이 껴서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에 음식물이 낀다는 것은 잇몸질환과 치아사이의 충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치아 마모나 파절이 심한 경우는 손상된 치아의 보호층을 제거하고 인공적인 보호층을 만들어주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노년기 환자는 건강한 치아와 약해진 치아가 공존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잘못된 생각은 치아는 무조건 안빼고 버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자연치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이점은 모든 치과의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 점입니다. 하지만 특정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불편해서 오른쪽 또는 왼쪽 중 어느 한쪽으로 씹기가 불편하거나 또는 무의식적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씹게 된다면 그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쪽으로만 지속적으로 씹게 되면 해당측의 치아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문제가 있는 특정한 치아 때문에 씹는것이 불편하거나 주변에 잇몸뼈가 망가지고 있다면 이를 빨리 파악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중년기에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이미 틀니를 사용하고 있거나 많은 치아가 흔들려서 빼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치아가 흔들린다는 것은 치아가 심어져 있는 잇몸뼈가 많이 녹아 없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에 치아를 빼게 되더라도 임플란트를 하기 위한 충분한 잇몸뼈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잇몸뼈가 많이 녹아 있으면 임플란트를 하기도 힘들지만 틀니를 하기에도 매우 불리한 조건이 됩니다. 이 시기에 경계해야 할 것은 문제를 최소한으로만 해결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최소한의 방법으로 해결 할 경우 비슷한 문제가 수개월-수년 안에 다시 발생하게 되며 그 때는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 집니다.
노년기의 치아 상태는 그동안 치아관리를 어떻게 했냐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큽니다. 노년기의 치아 관리법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문제가 있다면 빨리 해결하고 최소한의 해결이 아닌 치료 결과가 오래 갈 수 있도록 넉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아있는 치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근 연재에서 계속 강조해 욌던 잇몸 중심의 칫솔질과 정기검진이 최선입니다. 다음연재에서는 전신건강과 치아건강의 연관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