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81편 : 교정장치가 보이지 않는 설측교정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앞니 부분교정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교정장치를 치아의 안쪽에 붙여서 밖으로는 보이지 않는 설측교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 내용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치아 교정방법은 아주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다릅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치아 하나 하나에 브라켓이라고 불리는 작은 장치를 달고 그 브라켓에 말발굽 모양의 와이어를 넣어서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치아는 와이어를 따라 움직이게 되며, 그 결과 치아 교정치료가 진행됩니다. 브라켓에 와이어를 고정할 때 아주 얇은 와이어로 묶거나 작은 고무링으로 고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오래된 방식입니다. 이러한 교정장치에서는 아주 얇은 와이어로 브라켓과 와이어를 고정하므로 치아 이동을 막는 마찰력이 생겨 치아 이동이 더디고 치료 시 통증이 더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질적인 단점을 크게 개선한 방법이 와이어를 브라켓에 고정할 때 아주 얇은 와이어로 묶는 대신에 브라켓에 뚜껑이 달려있는 특수한 브라켓을 사용하여 와이어를 브라켓의 뚜껑으로 가두는 자가결찰(self ligation) 방식의 브라켓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브라켓을 사용하면 치아 교정 시 통증이 줄어들며 치료기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방식의 교정법 보다는 빠르고 편안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설명드린 투명교정의 경우에는 투명하고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장치를 사용하여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적으며 마우스피스와 유사한 투명한 장치를 식사 시 마다 빼고 닦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번에 설명드릴 설측교정장치는 브라켓을 치아의 바깥쪽에 붙이지 않고 치아의 안쪽에 붙이는 방법입니다. 브라켓이 밖으로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설측교정이 일반교정보다 더 불편하며 치료 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설측교정의 단점을 개선한, 브라켓의 두께가 아주 얇은 설측 교정장치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단, 이러한 얇은 장치는 복잡한 증례에는 적당하지 않지만 앞니를 부분적으로 교정하는 경우(설측 부분교정)에는 매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적당한 증례란 앞니만 살짝 가지런하지 못한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가지런한 이가 조금씩 겹쳐가는 경우가 적당한 증례이며, 예전에 한 교정이 다시 돌아간 경우도 적당한 증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측 부분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한 케이스라면 일반적인 교정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은 1/2에서 1/3로 줄어들 수 있으며, 치료비용도 일반적인 교정치료의 1/2에서 2/3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정장치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오늘은 ‘설측교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만약 약간 삐뚤어진 앞니 때문에 오랫동안 교정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본 분이시라면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설측교정’ 치료법은 환자에 따라 적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교정치료 보다 다른 치료법이 현실적으로 더 적당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입이 돌출되어 교정 후에 입이 들어가기를 희망한다면 설측교정을 포함한 부분교정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치아의 배열이 많이 찌그러져 있거나 치아를 빼고 교정을 해야 할 정도로 치아가 많이 겹쳐 있다면 일반적인 교정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