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338편: 간과하면 안되는 중요한 위험신호들 – 잇몸에서 피가 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간과하면 안되는 중요한 위험신호들 – 치아 사이에 음식이 껴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왜 피가 나는 지는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잇몸 출혈이 초기 잇몸 염증의 가벼운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잇몸에 피가 나는 원인을 확인하고 고치지 않으면 쉽게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은 그 단계가 풍치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로 점점 심해져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잇몸 출혈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 때문에 치과를 찾았다가 심각한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 생기면, 이것이 정말 일시적인 가벼운 염증 때문에 생긴 것인지, 또는 쉽게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인지, 또는 이미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잇몸의 염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양치질을 잘 못했거나, 양치질을 잘 할 수 없는 환경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이가 고르지 못한 경우 이가 겹쳐 있는 부위는 양치질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염증이 쉽게 잘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가 겹쳐 있는 부위를 정성을 들여 잘 닦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며, 교정치료를 통해 이를 바르게 하면 관리가 한결 쉬워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 충치치료를 한 부위가 깨져 나갔거나, 치아가 일부 깨져 나갔거나,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겼거나, 이 사이에 틈이 있어서 음식이 끼는 경우에 잇몸이 쉽게 붓고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음식이 끼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사랑니가 누워 났거나, 너무 뒤쪽에 있어서 양치질하기가 어렵다면 사랑니 주변으로 쉽게 염증이 생기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니 앞 어금니에 심각한 충치를 유발하거나, 잇몸이 심하게 부어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사랑니가 나는 18세 전후에 상담을 통해,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을 지, 아니면 빼지 않고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는지를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명확한 원인이 있는 국소적인 잇몸 염증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각한 잇몸 염증은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지 못한 경우, 정기검진 또는 스케일링 같은 잇몸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한 경우에 생깁니다. 사람마다 양치질 습관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양치질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며, 누가 이런 점을 발견해서 알려주기 전까지는 고치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치과 검진을 통해서 내가 양치질을 잘 하고 있는지, 어느 부위가 잘 안 닦이고 있는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설명 듣고 고치는 과정이 100번의 스케일링 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 자주 드리는 말씀이 “양치질 방법을 고치지 못하면, 6개월에 한번 꾸준히 스케일링을 받았더라도 스케일링을 받은 하루만 깨끗할 뿐입니다.” 입니다. 아무리 하루 세번 양치질을 잘하고, 전동칫솔을 쓰고, 워터픽을 쓰고, 치실을 열심히 하더라도 내 양치질이 어떻게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모르는 상태라면 그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번에 치과 검진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내가 양치질을 잘 하고 있나요?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꼭 물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5월 18,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