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324편: 임플란트 할 때 뼈이식, 꼭 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임플란트가 가장 좋은
치료인가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
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치과의사와 환자를 모두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를 심기 위한
잇몸뼈의 양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잇몸뼈의 양이 부족한 경우에는 충분한 길이 또는 충분한 두께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게 되며, 충분히 길고 두꺼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경우에 비해서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수명이 짧아집니다. 어금니를 기준으로 표준사이즈의 임플란트는 직경이 약
5mm, 길이가 약 10-12mm 정도인데, 이런 사이즈의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는 잇몸뼈의 두께가 8mm
이상, 잇몸뼈의 깊이가 약 15mm 이상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환자의 약 2/3 정도는 위에서 말한 표준 사이즈의 임플란트를 심기에
부족한 잇몸뼈의 양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치과의사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표준사이즈 보다 얇거나 짧은 임플란트를 심거나, 뼈이식을 통해 잇몸뼈의 두께나
깊이를 늘려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길고 두꺼운 튼튼한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입니다.
간혹 잇몸뼈의 양이 부족해서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임플란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임플란트 시술이 절대 불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치과의사마다
임플란트라는 치료에 대해 경험과 시술 범위가 다르므로, 임플란트 치료가 힘들다고 진단을 받더라도
임플란트 치료의 경험이 많은 다른 치과의사에게 세컨 오피니언을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플란트 시술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는 잇몸뼈의 양이 매우 적게 남아 있더라도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뼈이식의 필요성에 대해 세가지로 나누어 환자에게 설명을 드립니다. 첫번째는 잇몸뼈
이식이 필요 없는 경우입니다. 두번째는 잇몸뼈 이식이 필요하지만 잇몸뼈 이식 없이도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즉, 길고 두꺼운 튼튼한 임플란트를 심기는 곤란하지만, 임플란트의 길이가
좀 더 짧거나, 두께가 좀 더 얇은 임플란트를 선택해서 최상은 아니지만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환자와 상의해서 뼈이식 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세번째는 뼈이식 없이는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의 해부학적 상태를 고려해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뼈 이식술이 시행됩니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뼈를 확실히 얻기 위해서는 비용 또는 리스크가 더 큰 시술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시술 방법의 선택에 대해서는 치과의사가 제안하는 방법 중에서 상의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많은 양을 이식해야 할수록 더 많은 비용과 리스크가 발생하며, 이식한 뼈를 좀 더
확실하게 내 뼈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뼈의 퀄리티가 매우 낮아서 뼈이식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뼈의
퀄리티(밀도)가 매우 낮아서 뼈의 내부 굳기가 버터나 치즈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뼈의 양(또는 부피)이 충분하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이 곤란하기 때문에 밀도가 매우 낮은 뼈를
제거하고 뼈이식을 하여 잇몸뼈의 퀄리티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가 아닌, 이를 뺄 때 뼈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이를 뺀 후 잇몸뼈가 수축되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시술 시 왜 뼈이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뼈이식은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또는 최상의 결과를 위해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