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12. 치과치료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슈
315편: 치과치료 편하게 받는 방법.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아말감 치료 안전한가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당장 필요한 치과치료를 미루게 되는 가장 큰 이유 두가지는 부담스러운 치과치료 비용, 그리고
치과치료를 받은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치과치료는 미룰수록 더 큰 문제를 만든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고 오늘은 두렵고 힘든 치과치료를 어떻게 하면 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치과치료가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치료 중에 생길 수 있는 통증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일단 마취만 잘 되면 어떠한 치과치료든 치료 중 통증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많은 분들이 다시 여쭤보는 것이 “마취하는 것 자체가 아프잖아요.” 인데, 치과 치료에 따라 다양한
마취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인 충치치료나 크라운 치료 등은 백신을 맞는 정도의 통증, 즉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거나 잠깐 따끔한 정도의 약한 통증만 느껴지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랑니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 같은 치료는 수술 후에 약간의 통증이 며칠간 지속될 수 있으나,
처방에 따라 진통제를 잘 복용하면 부담스러운 정도의 통증은 아닙니다. 단, 치료를 미루다가 치아가
매우 예민해지거나, 염증이 심해진 경우에는 마취 자체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필요한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치과 치료를 아프지 않게 받는 비결 중 하나입니다.
통증 이외에도 치료 시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치료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불편감이 치과치료를 미루게
되는 큰 원인들입니다. 치과 치료 시 심리적인 불안감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료진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의료진이 아무런 문제없이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믿고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치과의사가 그동안 별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쳤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불안감 이외에 치료과정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치료 시 물이
자꾸 목으로 넘어가는 현상과, 숨을 쉬기가 어려운 경우, 입을 벌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 들입니다. 치료
도중 물이 자꾸 목으로 넘어가는 것은, 대부분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에 생깁니다. 즉, 물이 목으로
넘어갈 까봐 자꾸 신경을 쓰다 보니 오히려 물이 목으로 더 넘어가게 되고 숨을 쉬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이럴 경우에는 숨을 코로만 쉰다고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누구나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가글하거나, 마시기 전에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물을 머금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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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불안을 가라 앉히고, 코로만 천천히 숨을 쉬면서 물을 잠깐 머금고 있는다 생각하면 치과치료를
훨씬 더 편안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감기/알레르기 등으로 코가 막혀 있다면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힘들어 질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코감기 약 또는 알레르기 약을 복용해서 코로 숨쉬는 것이 편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치과 치료 시 오래 입을 벌리거나 크게 벌리는 것이 힘들다면, 미리 의료진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입을 오래 벌리기 힘드니 치료 중간에 자주 쉴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미리
말씀해 주시면, 치료시간도 필요한 시간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미리 잡을 수가 있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든 경우에도 대부분의 경우 의료진이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으니 치료 전에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입을 충분히 크게, 또는 오래 벌릴 수 있는데도 살짝만 벌리면서 방어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치료 시간이 길어져서 더 불편할 수 있으므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의료진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