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12. 치과치료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슈
303편: 임플란트 치료가 실패하는 이유와 방지 대책 2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 이어 임플란트 치료가 실패하는 이유와 방지대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의 실패를 크게 둘로 나누면, 임플란트가 수술 후 뼈와 붙지 않아서 생기는 ‘초기실패’와 임플란트가 일단 잇몸뼈와 잘 붙었는데 사용 중에 탈이 나는 ‘후기실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실패’에 대해서는 지난 연재에서 설명 드렸기 때문에 이번 연재에서는 임플란트를 사용 중에 생기는 ‘후기실패’에 대해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임플란트의 ‘후기실패’는 다음과 같이 세가지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임플란트를 필요한 개수만큼 심지 않은 경우
임플란트는 앞니(특히 아래 앞니)를 제외하고는 빠진 개수만큼 심어야 합니다. 간혹 경제적인 이유나 여러가지 이유로 필요한 개수만큼 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 엄청난 씹는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임플란트 또는 치아의 개수가 부족하여 특정 임플란트에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4개의 기둥이 필요한데, 2개만 설치한다면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는 필요한 개수만큼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얇거나 짧은 임플란트가 심겨진 경우
이를 뺀 지 오래 되었거나, 염증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에서 이를 뺀 경우에는 잇몸뼈가 많이 얇아지고 줄어들어 뼈이식 수술의 필요성이 증가합니다. 뼈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원래 잇몸뼈의 형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시술하기에 큰 문제가 없는 정도만큼의 뼈이식만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타협된 상황에 맞게 임플란트 수술을 계획하다 보면 이상적인 길이보다 짧거나 얇은 임플란트를 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렇게 얇거나 짧은 임플란트가 심겨지게 되면 굵고 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경우보다 수명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잇몸뼈가 많이 녹기 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며,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에는 뼈이식을 통해 가급적 굵고 긴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씹을 때의 불편감을 해결하지 않은 경우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어서 임플란트 치아까지 완성하게 되면, 비로소 임플란트 시술이 완료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자연치와는 달리 씹을 때의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씹을 때 치아 간의 관계(교합관계)가 잘 맞지 않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임플란트가 실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후 씹을 때 불편감이 있다면 지켜보기 보다는 치과의사와 상의하여 불편감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임플란트에도 자연치아처럼 잇몸질환이 생깁니다. 또한 한번 잇몸질환이 생기면 오히려 자연치보다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에는 상황에 받는 관리법을 익혀야 하며,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간혹 임플란트 시술 후에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정기검진과 정기 스케일링을 소홀히 하거나, 과거의 잘못된 양치질 습관을 고치지 않아서 임플란트마저 망가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 보다 남아있는 치아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므로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되겠습니다. 가급적 치과에서 정해준 스케줄에 따라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