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5. 충치예방, 충치치료 올바로 이해하기

 

254편 : 신경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2주간 ‘사람마다 충치가 잘 생기는 부위가 다릅니다’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Root canal treatment)는 용어에서 느껴지는 두려움 때문에 오해도 많고 괴담도 많은 치료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신경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치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심한 통증은 바로 치아 내부에 있는 치수조직(Pulp)에 염증이 생기거나 괴사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치과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 중 가장 흔한 경우이며, 보통은 차고 뜨거운 온도에 치아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수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아주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충치와 균열(또는 마모)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경치료란 신경을 죽이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거나 괴사가 진행중인 신경을 제거하고, 신경관을 소독하고, 밀봉하는 일련의 과정을 신경치료라고 합니다. 간혹 전혀 통증이 없는데도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데, 만약 충치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었다면 별다른 통증없이 신경이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경우에는 치아의 뿌리 끝에 고름주머니가 생기게 되는데, X-ray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며, 잇몸이 여드름 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둔하게 불편한 느낌 또는 씹을 때 불편한 느낌 때문에 진료를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치아의 선천적 기형 때문에 구조적인 문제로 신경이 죽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상식 중 하나가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서는 신경치료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특히 어금니)는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 것이 맞지만, 크라운을 씌우기 위해서 신경치료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경우(특히 앞니)에는 신경치료를 한 후에도 치아를 씌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치아가 파절되거나, 심하게 변색이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크라운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경치료를 받으면 치아가 약해지나요?’ 라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이 말은 대체로 맞는 말이지만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상태라면 이미 치아가 많이 약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신경치료 때문에 다소 치아가 약해질 수는 있지만 크라운을 씌워서 보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신경치료 과정이 아픈지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하십니다. 모든 치과치료는 마취 후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신경치료도 마찬가지로 마취만 잘 된다면 치료 과정중에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치아 주변으로 염증이 심한 상태이거나 잇몸뼈가 매우 두꺼운 경우라면 마취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치료과정 중에 다소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신경이 완전히 괴사되어(죽어서) 고름주머니가 생긴 경우라면, 마취도 필요 없을 정도로 신경치료 과정 중에 통증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신경치료에 대해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점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신경치료에 대해서 걱정하기 보다는 신경치료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기검진을 잘 받고 필요한 치료를 미루지않고 받는다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기 전에 충치 또는 균열을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0월 7,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