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85편 : 가지런했던 앞니가 점점 삐뚤어져요(튀어나와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2주 동안은 마스크의 올바른 선택법과 사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앞니가 가지런했는데, 점점 삐뚤어지거나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점점 삐뚤어지는데 보기는 싫고, 나이도 있는데 교정치료를 받으려니 교정장치를 끼기도 쑥스럽고, 나이가 들면 교정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게다가 시간과 비용도 엄두가 안나서 고민인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우선 나이가 들수록 이가 점점 삐뚤어지는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원인은 노화와 치아의 마모입니다. 치아는 평생에 걸쳐 점점 앞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젊었을 때 이가 가지런했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치아는 점점 마모되면서 앞으로 몰리고 앞니는 점점 겹치면서 삐뚤어지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둘째는 젊었을 때 치아 교정치료를 받고 유지장치를 쓰는 것을 멈춘 경우입니다. 오랫동안 유지장치를 꼈다가 유지장치를 잃어버렸거나, 이제는 안 써도 괜찮겠지 하고 사용을 멈추다 보니 유지장치가 더 이상 맞지 않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지장치의 사용을 멈추는 순간부터 치아의 전방이동은 아주 천천히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어느 순간 내 이가 다시 삐뚤어졌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셋째는 교합(치아가 맞물리는 관계)이 무너진 경우입니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어금니를 뺀 후 바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어금니의 씹는 관계가 무너져서 씹는 힘이 앞니에 집중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어금니 만큼의 씹는 힘을 견딜 수 없는 앞니는, 자기의 능력보다 큰 힘을 감당하지못해서 앞으로 뻐드러지거나 흔들리게 되는 일이 매우 흔하게 발생됩니다.
그러면 이런 일들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위에서 설명한 첫번째, 두번째 원인으로 치아가 삐뚤어진 경우에는 간단한 교정치료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삐뚤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전통적인 교정치료 방식이 아닌, 소위 투명교정으로 치아에 보기 싫은 장치를 붙이지 않고 치아를 가지런하게 교정할 수 있습니다. 또는 설측교정을 통해 치아의 바깥쪽이 아닌 치아의 안쪽에 장치를 붙여 밖으로는 보이지 않게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치료비용도 일반적인 교정치료의 50-70%정도로, 3-9개월의 짧은 기간 내에 끝낼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설명드린 원인 중 세번째 이유로 앞니가 뻐드러졌다면 우선 씹는 힘을 지탱해줄 어금니를 먼저 회복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금니에 임플란트(또는 브릿지) 치료를 먼저 하거나, 임플란트 치료와 교정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어금니쪽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앞니만 교정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매우 쉽게 재발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가지런했던 앞니가 점점 삐뚤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내에 보기 싫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만약 이런 고민을 갖고 계신다면 교정치료를 하는 치과의사와 한번 상의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