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80편 : 코로나 사태 이후 바뀔 치과진료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치과진료가 언제부터 정상화될지 그리고 필요한 진료를 제 때 받기 위한 조언을 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칼럼을 통해 치과진료가 5월 13일부터 부분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공교롭게 5월 6일에 BC주 정부는 정확한 날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5월 중순부터 치과진료가 부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정상화는 아닙니다. 그러면 언제쯤 치과진료가 완전히 정상화되고 치과진료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기게 될까요?
저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치과진료의 완전한 정상화는 빠르면 6월 중, 늦으면 9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여기서 완전히 정상화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의 정기검진, 정기적인 스케일링(클리닝), 급하지 않은 충치치료 그리고 치아미백과 라미네이트 같은 심미적 이유의 치과진료가 가능한 시점을 말합니다. 현재도 응급진료와 필수적인 진료는 BC주 응급진료 치과에서 진료가 가능하므로 통증이 있거나 시급한 문제가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VID-19 사태는 역사책에 기록될 만큼 전 인류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가지 질서와 문화 그리고 예절 등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치과진료를 포함한 의료분야에서도 어쩌면 예전과 똑같이 돌아갈 수는 없고 한층 강화된 위생규칙과 진료문화가 소위 “New Normal”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첫번째, 환자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진료비의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BC주의 대부분의 치과는 BC주의 권장 치료수가를 따르고 있는데, 이 권장 수가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여러가지 변화를 반영해서 인상이 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더 상향된 위생관리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치과에서는 매 환자의 진료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비용은 환자에게 다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꼭 필요한 진료를 미루고 있다면 가급적 올해안에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또한 남은 치과보험을 사용하고자 하는 환자들로 모든 치과가 바빠지는 겨울이 오기 전에 필요한 치료를 받기를 추천합니다.
두번째, 치과진료 문화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경우에는 치과진료를 가급적 연기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것입니다. 또한 치과 방문시에는 보호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동반자 없이 방문하거나 동반자는 병원 밖에서 대기하게 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개방형 진료실이 아닌 각각의 진료실이 독립적인 공간을 사용하는 독립형 진료실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진료실 내의 공기의 질 개선을 위해 각종 공기정화 시스템 도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은 코로나사태 이후 바뀔 치과진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드디어 길고 힘든 어려운 시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