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92편 : “한국에서 받으면 좋은 치과 치료” – 2편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한국에 갔을 때 받으면 좋은 치과치료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도 같은 주제로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한국과 캐나다 간에 치료비용 차이가 많이 나는 스케일링 치료와 사랑니 발치 치료의 경우에는 한국에 방문했을 때 치료 받고 오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잇몸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캐나다로 돌아온 후에도 잊지 말고 정기적인 잇몸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사랑니의 경우에도 현재 앞 치아를 썪게 하고 있다면 한국을 방문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체없이 빼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충치치료와 신경치료의 경우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이 충치치료의 경우 한국이 캐나다보다 치료비용이 많이 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유치(젖니)의 충치치료의 경우는 일부 그럴 수 있으나 영구치의 경우(만 6세부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합니다.)에는 한국과 캐나다 간의 치료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으며, 한국에서는 캐나다에서 잘 하지 않는 골드인레이(금봉)치료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서 치료 받는 것이 더 비싼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영구치의 충치치료는 한국이든 캐나다든 어느 곳에서나 받아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원하고 있을 때 방학이면 미국과 캐나다 교민과 유학생이 치과를 많이 찾곤했습니다. 그 당시에 교민과 유학생들로부터 몇가지 곤란한 요구들을 듣곤했는데, 첫번째는 짧은 시간안에 모든 치료를 끝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최대한 환자의 상황을 맞춰 치료해드리려고 노력은 했지만, 아무래도 모든 일을 서두르다 보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경과를 봐야 하는 치료의 경우도 경과를 지켜보지 못한 채 보내는 마음이 걱정되고 답답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두번째는 꼭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충치까지 모두 다 치료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아주 작은 충치는 아직 치료하지 않아도 되고, 관리만 잘 하면 된다고 누차 설명을 드려도 무조건 작은 충치까지 모두 다 치료해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곤란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한국에 가셨을 때 치료를 받더라도 스케쥴에 쫒겨서 순리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또한 치과의사가 아직은 괜찮다고 하는 충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신경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과 캐나다 간에 치료비 차이가 많이 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신경치료 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신경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은 권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많이 불편한 경우 몇 일은 참을 수 있지만 몇 개월을 참을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간혹 충치가 천천히 진행되어 큰 통증없이 신경이 죽어서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조만간(1-3개월 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 있다면 한국 방문시 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한국에서 받으면 좋은 치과치료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단, 스케쥴에 쫒겨서 치료를 서둘러 무리해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또한 충치치료비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충치치료 비용은 일반적으로 한국과 캐나다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직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충치까지 무리해서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같은 작은 충치라도 충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유치의 경우에는 치료 받는것을 찬성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된 경우 또는 중년 이후에는 작은 충치는 빠르게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앞서서 미리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가을이 온 느낌입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8월 30,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