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57편 :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습관”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충치 치료를 미루게 될 경우 어떤 일이 생기게 되는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예를 들어서 경각심을 갖도록 해 드렸습니다. 지난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이 바로 어떻게 하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 입니다.간혹 튼튼한 치아와 잇몸을 타고난 분도 있지만, 사실 선천적으로 특별히 치아가 안좋은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유전적으로 치아가 심하게 고르지 않거나, 치아 표면에 결함을 갖는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 잘못된 관리 습관 때문에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우리 집안이 원래 이가 다 약해요’ 라는 말은 틀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식사 후 반드시 양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아무래도 좋은 양치 습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밤에 온가족이 야식을 먹고 그냥 자는 습관이 있다면 아무래도 온 가족의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꾸준히 받았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꼭 해야 되는 연례 행사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타고난 것은 어쩔 수 없고, 잘못된 습관은 고친다고 한다면, 어떻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충치, 풍치 그리고 마모/균열 중 한가지 이상의 문제를 갖게 됩니다. 내가 이 세가지 문제 중 어떤 문제들을 갖고 있는가를 정확히 이해하고, 치과의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점이 무엇이며 본인이 노력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치아와 잇몸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풍치가 있는 분이 치아를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풍치의 진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풍치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치아가 아니라 잇몸을 잘 닦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잇몸을 아무리 열심히 닦는다고 해도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치과의사가 지적해 주기 전에는 본인이 알 수 없는 양치질의 사각지대를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아와 잇몸을 완벽하게 관리해서 충치도 없고 잇몸도 건강하더라도 치아의 마모와 균열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심각한 마모와 균열을 갖는 치아는 충치가 없어도 신경치료를 하게 되거나 크라운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더라도 치아 마모와 균열의 상태를 확인하고 더이상의 진행을 막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고 올바른 습관을 익히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 옵션이 A(근본적인 또는 넉넉한 치료법), B(현재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치료법), C(최소한 또는 임시방편의 치료법)가 있다면, 가급적 옵션 A 또는 B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며 결국 그것이 장기적으로 치료비를 아끼는 방법이 됩니다.
오늘은 조금 큰 주제를 갖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요약하면 검진을 통한 정확한 문제 파악, 임시방편이 아닌 넉넉한 치료, 올바른 습관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연재를 읽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되어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갖게 됩니다. 뜻깊은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