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58편 : 치과치료 시 출혈을 야기할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2주간 캐나다에서 치과보험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주간의 연재내용을 핵심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본인이 갖고 있는 치과보험의 만기일을 정확히 알아서, 치료 받아야 할 치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합니다. 둘째, 만약 치료받을 것이 많은데 그동안 미뤄왔다면 연말/연초에 올해와 내년의 2년치 보험한도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미뤄왔던 치료를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연말에는 보험회사와 치과가 바빠지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힘들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치과치료 또는 의과수술 후 출혈을 야기할 수 있는 여러가지 건강보조식품들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기위한 목적으로 ‘피를 묽게 하는 약’ 으로 알려져 있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분들은 출혈이 예상되는 치과치료 또는 의과치료 받을 때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과 심지어 의사/치과의사들도 어르신들이 흔히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들이 수술 전후에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보조식품 중 마늘, 인삼, 은행잎 추출물, 생강, 오메가-3 지방산들은 지혈을 방해하여 치과/의과 수술 후 출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 위에서 언급된 건강보조식품들을 복용하고 있다면 좀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과 생강 성분은 지혈을 방해하는 효과가 오래 지속됩니다. 따라서 출혈이 예상되는 수술 또는 치료가 예정되어 있을 때는 최소한 2주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마늘과 인삼이 주 성분인 건강보조제를 섭취하고 있는 경우에는 최소한 1주일 전에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잎 추출물을 원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최소 36시간 이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만약 혈전용해제(또는 항응고제)를 ‘베이비 아스피린’ 처럼 예방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출혈이 예상되는 시술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 반드시 패밀리 닥터 또는 담당 스페셜리스트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발치, 잇몸수술, 임플란트 수술 등 출혈이 예상되는 치과치료를 받기 전에도 치과의사에게 본인의 상태 그리고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서도 정확이 알려야 하겠습니다.
사실 복용하고 있는 혈전용해제(또는 항응고제) 또는 건강보조식품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지 또는 얼마나 오래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지는 혈액검사 없이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으며, 이후 치료 또는 예방목적으로 혈전용해제(또는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어서 복용을 중단하기가 어려운 경우이거나, 좀 더 정확하게 출혈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건강보조제가 치과/의과 시술 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