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28편 : 임플란트 치료 시 뼈이식, 언제 필요한가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치과에도 전문의가 있나요? ‘ 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뼈이식이 어떠한 경우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내용은 벤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많은 환자분들이 임플란트를 심을 때 뼈가 부족하면 뼈이식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일반적으로 충치나 풍치, 신경치료의 재발, 치아의 균열/파절 등에 의해 치아를 빼게 됩니다. 치아를 빼면 필연적으로 치아의 뿌리를 감싸고 있던 잇몸뼈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심한 풍치(잇몸질환)로 인해 잇몸뼈가 녹아버린 경우에는 치아를 빼고 난 후에 잇몸뼈가 심각하게 줄어들어서 추후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잇몸뼈가 매우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를 뺀 후 시간이 지날 수록 잇몸뼈의 폭이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나무(잇몸뼈)에 못(임플란트)을 박는 것에 비유를 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못을 나무에 튼튼하게 박아서 평생 쓰려면, 튼튼한 나무에 길고 두꺼운 못을 박아야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튼튼하게 못(임플란트)을 박기 위해서는 나무(잇몸뼈)의 폭이 충분히 넓고, 충분히 두꺼워야 합니다. 만약 나무(잇몸뼈)의 폭이 좁거나, 얇거나 푸석하다면 못(임플란트)을 튼튼하게 박을 수 없습니다.

 

실제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는 위에서 말한 뼈의 폭이 좁거나, 두께가 얇은 경우 이외에도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제약 사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뼈의 폭이 좁은데다가 경사가 졌다던지, 뼈 중간이 비어있거나, 움푹 패인곳이 있거나, 얇은 뼈 아래로 신경이 지나가거나, 뼈가 너무 푸석하거나 하는 경우들 입니다. 임플란트 수술 시 뼈이식은 위와 같은 경우에 뼈의 두께를 보강하거나, 폭을 넓히거나, 경사진 뼈를 평평하게 만들거나, 움푹 패인 곳을 채우기 위해 시행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 이를 빼는 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를 빼자마자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에는 이를 빼고 난 빈 공간과 임플란트 사이의 틈을 채우기 위해 뼈이식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주 적은 양의 뼈이식만 필요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수술과 뼈이식 시술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뼈이식 때문에 전체 치료기간이 길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뼈이식 때문에 전체 치료기간이 길어집니다. 만약 뼈가 너무 많이 부족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수술 전에 뼈이식 수술을 별도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뼈이식 수술이 별도로 들어갈 정도의 상황이라면, 뼈이식 수술 후 이식된 뼈가 내 뼈에 안착될 때까지 6개월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즉, 임플란트 시술 전에 뼈이식만으로 6개월 안팎의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시술 시 어떤 경우에 뼈이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충분히 길고 두꺼운 튼튼한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는 폭이 넓고 두께도 충분한 튼튼한 잇몸뼈가 필요합니다. 다시말하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튼튼한 잇몸뼈를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잇몸뼈가 많고 적은지, 또는 튼튼한지 아닌지는 타고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잇몸이 매우 좋지 않다는 상황을 알게 되었다면, 잇몸뼈가 망가지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즉, 잇몸 염증 때문에 흔들리고 아파서 제대로 씹지도 못하는 치아를 미련 때문에 빼지 않고 잇몸뼈가 계속 녹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단 잇몸이 매우 좋지 않다는(풍치가 매우 심하다는)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잇몸치료를 받아서 잇몸질환의 진행을 최소화 하거나, 치아를 빼서 잇몸뼈가 없어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암을 1-2기에 발견한 경우, 항암 치료를 받을지(잇몸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지), 수술을 받을지(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할지)를 빨리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3-4기로 악화시키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5월 9,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