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65편 :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흔한 착각 – 2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부터는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흔한 착각’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주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임플란트가 필요한 환자들이 하는 가장 흔한 착각은 내 치아는 무조건 안 빼고 버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잇몸치료를 받아도 현재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면 잇몸뼈가 더 녹기전에 해당치아를 빼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두번째로 안타까운 경우는 이를 뺀 뒤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너무 오랫동안 일부러 기다리는 경우입니다.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 잇몸뼈가 튼튼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축해서 뼈이식 수술이 필요하게 되거나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 드릴 내용은 임플란트를 한국에 가서 또는 미국에 가서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에 대한 것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 드면 예상하신 바와 같이, 캐나다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고 앞으로도 머물며 살 곳이 캐나다라면 캐나다에서 임플란트를 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에서 임플란트를 하고 온다는 것은 한국에서 자동차를 사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다행이 한국에서 사온 차가 캐나다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차량이라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수리를 할 수도 있지만, 캐나다에 수입조차 되지 않는 차라면 수리할 길이 막막할 것입니다. 물론 간혹 한국에서 가져 온 차가 잔고장 없이 10년이상 별 문제 없이 버텨주는 경우도 있겠으나 이런 상황을 일반화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매우 많은 종류의 임플란트가 시술되고 있습니다. 대략 80개의 제조사에서 만들어지는 200가지 임플란트 시스템이 시술되고 있으며, 약 2000가지가 넘는 서로 다른 규격의 임플란트가 존재합니다.

 

반면에 캐나다는 의료분야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이미 오랫동안 검증된 임플란트 만이 수입되어 시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 비해 매우 적은 종류의 임플란트가 시술되고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매우 저가의 임플란트부터 최고급 임플란트까지 다양하게 시술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최소 중상급 수준이상의 임플란트만 수입되어 시술되고 있습니다. 이 점이 캐나다에서 임플란트 수술이 더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타 치과에서 한 임플란트를 손대는 것을 꺼려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해당 임플란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령 환자가 해당 임플란트의 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대부분의 치과가 보통 한 두가지 종류의 임플란트만을 시술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임플란트에 맞는 툴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임플란트의 정보도 알고 툴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치료 도중 문제가 생길 경우 그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임플란트를 최초 시술한 치과의사를 찾아가라고 조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 미국 또는 타지에서 한 임플란트가 문제가 생겨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전문가로서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가급적 모든 경우의 문제를 해결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2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