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68편 : 어쩌다 임플란트가 필요하게 되었을까? – 2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부터는 ‘어쩌다 임플란트가 필요하게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임플란트 치료의 개념과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들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는 보통 치아를 살릴 수가 없어서 뿌리까지 빼야할 때, 없어진 치아를 대신하기 위해서 시행하게 됩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하는 이유는 흔히 다음과 같습니다.
- 풍치로 인해 이가 흔들려서 빼야 할 때.
- 심한 균열이나 파절로 인해 치아가 깨졌을 때.
- 심한 충치로 인해 치아를 더이상 치료할 수 없을 때.
-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염증이 재발했을 때.
- 사고등으로 인해 치아를 빼야 할 때.
오늘은 이 중에서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인 ‘풍치로 인해 이가 흔들려서 빼야 할 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아는 뿌리가 잇몸뼈 안에 심겨져 있기 때문에 씹는힘을 견디며 기능을 합니다. 치아를 깨끗하게 닦게 되면 치아 표면이 뽀드득한 느낌이 드는데, 양치질이 꼼꼼하게 되지 못하면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여러가지 음식물에 세균이 달라 붙으면서 번식하게 되고 치아 표면이 미끈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오랫동안 닦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면 세균막은 점점 딱딱해져서 치석이 되는데, 이런 일은 보통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위나 치아와 치아사이에서 잘 생깁니다.
치석이 아직 치아 표면에만 있고 잇몸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스케일링(클리닝)을 통해서 치석을 제거하게 됩니다. 아무리 양치질을 잘 하는 사람이더라도 누구나 양치질의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에 치석이 생기게 되는데, 개인차가 있지만 아직 잇몸이 건강한 상태라면 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으므로써 잇몸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이 잇몸 속으로 자라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풍치의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치석이 잇몸 속까지 자라 들어가게 되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서 잇몸이 붓거나 피가나게 됩니다. 초기에는 이런 증상이 잠시 있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치석이 계속 자라 들어가면 이제는 치아가 심겨져 있는 잇몸뼈를 녹이게 됩니다. 이 때에도 가끔 잇몸이 불편하고 피가 나는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는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으면 역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치석이 치아 뿌리를 통해 잇몸속으로 들어가 잇몸뼈를 계속 녹이게 되고 결국은 치아가 흔들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며, 치과의사는 더 이상의 잇몸뼈 소실을 막기위해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잇몸치료(딥클리닝 또는 잇몸수술) 또는 치아를 뺄 것을 권유하게 됩니다. 치석은 치아 뿌리를 타고 자라 들어가기 때문에 치아를 빼는 것이 더이상의 잇몸뼈의 소실을 막는 최선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말만 들어도 아찔하시죠? 일단 풍치 단계로 넘어가면 풍치의 진행을 막기는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평소에 잇몸관리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연재에서도 이어서 풍치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