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66편 : “어떤 재질로 씌우는게 좋은가요? ( 골드, 세라믹, 지르코니아 )”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임플란트의 치료를 미룰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최근 서울치과에 내원한 환자분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치아를 크라운으로 씌워야 할 때 어떤 재료가 가장 좋을까요? 젊은 환자분들은 치아를 씌워야 한다고(크라운을 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면 번쩍번쩍한 금니(골드 크라운)로 씌울까봐 걱정하시기도 하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치아색 크라운은 잘 깨진다고 들어서 금니로 하시기를 원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금니가 좋은 걸까요, 치아색 크라운이 좋은 걸까요?
약 10-20년전까지만 해도 금이 가장 선호되는 크라운 재료였습니다. 인체에도 무해하고 정밀한 제작도 가능하기 때문에 금은 치의학에서 오랜 기간동안 사랑 받아온 재료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골드 크라운(금니)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색이죠. 예전에 금니를 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금니는 금의 무른 성질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변형되거나 마모되어 크라운에 구멍이 나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금니가 변형되어 잘 맞지 않고 들뜨거나 구멍이 난 상태로 계속 사용하면 크라운의 내부에서 충치가 진행되어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기존의 치아색 크라운(올세라믹 크라운 또는 금속세라믹 크라운)은 자연스러운 색 때문에 선호되었지만, 세라믹의 깨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종종 파절 되거나 또는 금속세라믹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내부의 금속 부분이 잇몸에 검게 비쳐 보이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금속이 없이 세라믹으로만 만들어진 올세라믹 크라운의 경우는 깨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여러 개의 치아를 연결해서 씌우는 브릿지 치료에 활용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기존 재료들의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한 재료가 지르코니아 입니다. 물론 지르코니아도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단점은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지르코니아 크라운 도입 초창기에 단점으로 지적된 지르코니아의 불투명한 성질이나 컴퓨터 제작 방식의 불충분한 정밀도에 대한 우려도 약 10년 전부터는 충분히 해결되어 현재는 기존의 제작방식의 정밀도를 충분히 뛰어넘은 상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강도는 치아나 기본 세라믹 크라운에 10-15배에 달하고 정밀도는 기존 제작방식의 정밀도를 10년 전에 이미 추월하였습니다. 또한 크라운 내부에 금속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시간이 지나도 잇몸에 검게 비쳐 보이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특수한 경우에는 기존의 골드 크라운이나 세라믹 크라운이 더 적당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합니다. 치의학에서도 지난 20-30년 동안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임플란트의 출현이 최근 20-30년간 치의학에서는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두번째로 큰 이슈를 꼽는다면 CAD/CAM (Computer-Aided Design And Computer-Aided Manufacturing System, 컴퓨터로 디자인 하고 제작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한 지르코니아(Zirconia) 크라운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르코니아 크라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르코니아는 치아색의 재료이면서도 매우 강하며 정밀한 제작이 가능합니다. 또한 인체에도 무해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형되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있는 재료입니다. 따라서 지르코니아 크라운은 기존의 골드 크라운과 세라믹 크라운의 장점은 갖고 있으면서 단점을 극복한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