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49 : 가장 뒷쪽 어금니를 뺐는데 임플란트를 꼭 해야 하나요? – 1편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큰 충치가 있거나 치아가 부러졌는데도 아프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임플란트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 중 하나를 주제로 골랐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가장 뒤 어금니를 오래 전에 뺐는데도 과거에 치과의사로부터 그냥 지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던지, 아니면 별로 불편하지 않아서 제일 뒤 어금니 없이 지내온 경우를 상당히 많이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말 제일 뒤 어금니가 없어도 괜찮은 것일까요? 아니면 이를 해 넣어야 하는 것일까요? 또한 그렇다면 과거에 들은 치과의사의 말이 틀린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하려면 이 말씀을 가장 먼저 드려야 할 것같습니다. 치의학은 임플란트의 개발로 큰 전환기를 맞았고, 그 이후에도 새로운 연구들로 인하여 치료의 기준과 컨셉이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한국에서 임플란트 치료는 1990년대 초반에 대학병원과 선구자들을 중심으로 현대식 치료가 시행되었으며 서서히 대중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5년전까지 한국에서 임플란트학을 강의하고 치료하다 온 경험으로 보면, 캐나다 임플란트의 보급은 한국보다 5-10년가량 늦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의 주제와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임플란트치료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 드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치료를 배우고 시술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소수의 치과의사만이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주제의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가장 마지막 어금니를 뺐을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만족스럽게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장 뒷쪽 치아가 빠졌기 때문에 빠진치아의 앞뒤치아를 갈아서 씌우는 브릿지 치료를 할수도 없고, 빠진 이 하나 때문에 틀니를 하자고 하기에는 틀니가 너무 불편해서 환자가 만족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당장은 크게 불편하지 않으니 “그냥 지내도 됩니다” 라는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모든 치과의사가 최신의 의술을 배워서 시술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치과의사를 비난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만약 이 것이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면, 이런 비난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택시기사에게 각종 첨단 기술을 갖춘 최신의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냐고 비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만약 가장 마지막 치아를 뺐는데도 “임플란트를 꼭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지내도 됩니다.”라는 말을 치과의사로부터 최근에 들었다면, 그 치과의사는 임플란트 치료를 하지 않거나, 임플란트 치료를 하더라도 아주 쉽고 안전한 케이스만 시술 하는 치과의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이가 빠진 자리의 잇몸뼈가 너무 부족하거나 신경 때문에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이 곤란한 경우이거나,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서는 실패의 위험성이 큰 고가의 뼈이식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를 권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일 뒤 어금니를 뺀 자리에 임플란트를 꼭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결론은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별 불편함을 못느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부분 큰 문제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0월 3,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