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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질환과 전신 건강 (4)

338편: 간과하면 안되는 중요한 위험신호들 – 잇몸에서 피가 나요

By Seoul Dental Clinic

5월 18, 2023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338편: 간과하면 안되는 중요한 위험신호들 – 잇몸에서 피가 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간과하면 안되는 중요한 위험신호들 – 치아 사이에 음식이 껴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왜 피가 나는 지는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잇몸 출혈이 초기 잇몸 염증의 가벼운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잇몸에 피가 나는 원인을 확인하고 고치지 않으면 쉽게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은 그 단계가 풍치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로 점점 심해져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잇몸 출혈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 때문에 치과를 찾았다가 심각한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 생기면, 이것이 정말 일시적인 가벼운 염증 때문에 생긴 것인지, 또는 쉽게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인지, 또는 이미 잇몸의 만성 염증(풍치)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잇몸의 염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양치질을 잘 못했거나, 양치질을 잘 할 수 없는 환경을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이가 고르지 못한 경우 이가 겹쳐 있는 부위는 양치질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염증이 쉽게 잘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가 겹쳐 있는 부위를 정성을 들여 잘 닦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며, 교정치료를 통해 이를 바르게 하면 관리가 한결 쉬워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 충치치료를 한 부위가 깨져 나갔거나, 치아가 일부 깨져 나갔거나,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겼거나, 이 사이에 틈이 있어서 음식이 끼는 경우에 잇몸이 쉽게 붓고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음식이 끼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사랑니가 누워 났거나, 너무 뒤쪽에 있어서 양치질하기가 어렵다면 사랑니 주변으로 쉽게 염증이 생기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니 앞 어금니에 심각한 충치를 유발하거나, 잇몸이 심하게 부어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사랑니가 나는 18세 전후에 상담을 통해,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을 지, 아니면 빼지 않고 어떻게 잘 관리할 수 있는지를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명확한 원인이 있는 국소적인 잇몸 염증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각한 잇몸 염증은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지 못한 경우, 정기검진 또는 스케일링 같은 잇몸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한 경우에 생깁니다. 사람마다 양치질 습관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양치질을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며, 누가 이런 점을 발견해서 알려주기 전까지는 고치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치과 검진을 통해서 내가 양치질을 잘 하고 있는지, 어느 부위가 잘 안 닦이고 있는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설명 듣고 고치는 과정이 100번의 스케일링 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 자주 드리는 말씀이 “양치질 방법을 고치지 못하면, 6개월에 한번 꾸준히 스케일링을 받았더라도 스케일링을 받은 하루만 깨끗할 뿐입니다.” 입니다. 아무리 하루 세번 양치질을 잘하고, 전동칫솔을 쓰고, 워터픽을 쓰고, 치실을 열심히 하더라도 내 양치질이 어떻게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모르는 상태라면 그 효과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번에 치과 검진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내가 양치질을 잘 하고 있나요?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꼭 물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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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편 : 놓치면 안되는 잇몸질환의 위험신호

By Seoul Dental Clinic

8월 11, 2021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4.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245편 : 놓치면 안되는 잇몸질환의 위험신호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스케일링/잇몸치료를 스마트하게 받는 방법’ 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놓치면 안되는 잇몸질환의 위험신호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암이라는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암이 3기, 4기까지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는 증상이 없거나, 지나치기 쉬운 가벼운 증상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위암에 걸려서 이상을 느낀다 하더라도 초반에는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인지’ , ‘뭘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난 것인지’ 하고 가볍게 여기다 보면 어느새 또 아무렇지도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하지 못하고 몇년을 흘려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환자 스스로 ‘이게 단순히 소화가 안되거나 배탈이 난 것이 아니라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인가?’라고 느낄 때 쯤이면 실제로 위암이 3기 4기까지 진행이 되버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풍치도 암처럼 1기에서 4기로 단계를 나눕니다. 1기는 비교적 건강한 잇몸으로써, 아주 가끔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풍치 2기는 잇몸에 염즘이 생긴 경우이지만 적당한 치료로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3기는 잇몸뼈가 녹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3기는 매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풍치의 진행속도를 효과적으로 늦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4기는 잇몸질환이 심하게 진행되어 적극적인 잇몸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풍치의 진행을 막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며, 더 이상의 잇몸뼈 상실을 막기 위해 해당 치아를 빼는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풍치 1, 2기에서 생길 수 있는 잇몸질환의 가장 흔한 신호는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입니다. 이 증상은 매우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양치질 할 때 종종 피가 나거나 특정 위치에서 반복적으로 피가 난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 시 조금 질긴 음식을 씹을 때, 이가 시큰시큰 아프다던지 꽉 못씹겠다는 느낌이 든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입냄세가 나는 것같거나, 어딘가 모르게 전체적으로 개운하지 않고 아리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풍치 3, 4기에서는 1, 2기에서 설명드린 증상 이외에 본인이 느끼기에도 잇몸이 부어서 잇몸 자체가 욱신욱신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씹을 때에도 통증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잇몸에서 고름이 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거나, 입안에 고름 냄새가 난다면 이는 잇몸질환이 매우 심각한 상태일 수 있다는 증거이므로 바로 치과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아가 흔들린다는 것을 본인이 느낄 수 있다면, 이는 풍치가 4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잇몸뼈의 추가적인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빼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풍치는 보통 한두 치아에 한정되기 보다는 모든치아에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거나 고름이 나는 증상이 어느 치아에 나타났다면, 다른치아도 풍치가 3기 이상으로 진행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므로, 모든 치아에 대한 정밀한 검사 및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놓치면 안되는 잇몸질환의 위험신호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풍치는 한국인이 병원을 찾는 이유 1위인 질환으로서 감기, 당뇨, 고혈압, 비염 등 흔한 질환보다도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매우 높아지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여 올바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라며 이번 연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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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편 : 잇몸질환의 원인과 예방법

By Seoul Dental Clinic

8월 9, 2021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4.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243편 : 잇몸질환의 원인과 예방법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한국인이 병원을 방문하는 원인 1위, 잇몸질환.’ 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잇몸질환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
www.seoul-dental.ca/ko
)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
www.vanchosun.com
)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연재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잇몸질환은 한국인이 병원을 찾는 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고 중요한 질환입니다. 잇몸질환은 근본적으로 잇몸에 세균이 증식하여 생기는 질병이며, 잇몸질환이 심해지면 염증에 의해 잇몸뼈를 녹이게 되어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은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생기게됩니다. 풍치가 특정 치아에만 국소적으로 심하게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풍치는 치아 전체에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경우에 1-2개의 치아가 불편하다고 치과를 찾게 되지만, 결국은 수년내에 불편한 치아가 연속적으로 생겨서 순식간에 여러개의 치아를 잃게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치아를 잃게 되는 것은 후속적인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의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씹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난 연재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잇몸과 잇몸뼈에 생긴 염증(세균)은 혈액을 만드는 공장인 (잇몸)뼈에서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어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에서 면역력이 약하거나 심장판막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잇몸치료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잇몸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균이 잇몸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올바른 양치질로 치아 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위,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를 잘 닦아내어 세균이 쌓이거나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어쩔 수 없이 세균이 잇몸 안쪽으로 쌓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아무리 매일 청소를 열심히 해도 창문 틀과 마루바닥 틈 사이, 그리고 카페트 바닥 저 깊은 곳에는 먼지가 쌓일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내가 닦을 수 없는 곳에 쌓인 세균이나, 또는 잘못된 양치질로 인해 양치질의 사각지대에 쌓인 세균을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바로 스케일링(클리닝)입니다.   만약 잇몸에 쌓인 세균들로 인해 염증이 생겨 잇몸에 피가나거나 고름이 난다면 인체의 보호막이 뚫렸다는 의미이며, 이는 바꿔 말하면 세균이 잇몸-잇몸뼈를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잇몸에 피가나고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만약 잇몸질환이 만성화되어 스케일링으로도 도달할 수 없는 위치까지 치석(세균)이 쌓인다면, 마취 후에 잇몸의 깊숙한 부분까지 청소해내는 딥클리닝(또는 큐렛)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딥클리닝까지 필요하다는 것은 잇몸질환이 매우 심해졌다는 의미이며, 남들보다 훨씬 세균이 쉽게 쌓여서 염증을 일으키며, 감염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심한 잇몸질환이 있는 분들은 염증에 의해 세균이 주변의 잇몸뼈과 또는 전신으로 퍼질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할 뿐만 아니라 잇몸치료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오늘은 잇몸질환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잇몸질환은 고혈압, 당뇨등의 만성질환 보다도 흔한 질환이며, 삶의 질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치아나 잇몸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신질환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당뇨나 고혈압에 신경을 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잇몸질환도 더욱 관심을 갖고 예방과 치료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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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편 : 한국인이 병원을 방문하는 원인 1위, 잇몸질환

By Seoul Dental Clinic

8월 8, 2021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4.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잇몸질환   242편 : 한국인이 병원을 방문하는 원인 1위, 잇몸질환.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8주간은 ‘자신있는 미소와 건강한 치아를 위한 치아교정’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부터는 한국인이 병원을 방문하는 원인 1위 질환인 잇몸질환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
www.seoul-dental.ca/ko
)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
www.vanchosun.com
)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는 감기(급성기관지염)도 아닌, 고혈압도 아닌 잇몸질환(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잇몸질환이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감기,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전신질환보다 환자들의 경각심이 부족해 보입니다. 잇몸질환과 전신건강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잇몸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잇몸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COVID-19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약 9배 높게 나타났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잇몸질환이 전신건강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치과의사가 볼 때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인체는 피부라는 매우 강력한 보호막을 갖고 있는데, 인체가 피부로 보호되지 않고 외부와 접촉하는 곳이 바로 눈과 코, 그리고 입, 항문, 생식기 입니다. 이 중에서 잇몸은 앞에서 언급한 다른 부위와 달리 혈관과 바로 통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인체의 보호체계에서 최대 약점이 되는 곳입니다. 즉,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이 붓고 들뜨고 피가 나게 되는데, 이 때 세균이 잇몸뼈까지 침투하게 되어 전신으로 퍼지게 됩니다. 잇몸뼈까지 세균이 침범하여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고 녹는 것이 바로 잇몸질환(풍치)입니다. 세균이 내 몸 안의 뼈까지 침투하여 염증을 만들고 뼈를 갉아먹는다는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뼈’라는 조직이 하는 일은 말 그대로 인체의 뼈대 역할을 하는 것 이외에도 ‘혈액’을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합니다. 혈액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도 있지만,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도 있고, 피를 멎게 하지만 혈전을 만들기도 하는 혈소판도 있습니다. 잇몸을 통해 들어온 세균이 ‘혈액공장’인 (잇몸)뼈로 들어오게 되면, 세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게 되는 결과를 갖고오며, 염증으로 생긴 고름이 ‘혈액공장’에 섞여 들어가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심장판막질환 등으로 패혈증(혈액에 세균이 섞여 신체 여러곳에 염증을 만드는 질병)이 심각한 상태를 야기할 수 있는 환자는 잇몸치료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또한 잇몸에 생긴 염증은 염증반응에 의한 혈전을 만들 수 있는데, 혈전이라는 것이 혈관을 막히게 하여 뇌경색이나 심근경색등을 유발하거나 각종 장기나 조직에 달라붙어서 장기부전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잇몸질환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겠습니다. 앞에서 소개해 드린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논문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즉, 잇몸질환 환자는 혈액중에 염증물질이 섞여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키거나 혈전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COVID-19 예방 백신으로 부작용이 생길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잇몸질환이 매우 흔한 질환이고, 전신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설명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잇몸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과소평가 하고 있으며, 잇몸질환 자체가 암처럼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별 증상이 없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잇몸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잇몸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꾸준하게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질 연재에서는 잇몸질환의 예방과 관리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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