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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 이것만은 (8)

407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8편

By Seoul Dental Clinic

9월 12, 2024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8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1.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충치와 풍치는 잘못된 양치질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서 아프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되더라도 잘못된 양치질 습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같은 문제가 더 빠른 시일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인을 제거하는 것인데, 원인을 제거하지 않은 치료/처치는 재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손상된 치아와 잇몸은 과거보다 더 약하고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발은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과거보다 더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고, 딥 클리닝 등의 잇몸치료를 받더라도, 양치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마치 아무리 뛰어난 청소업체가 와서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했더라도, 집안에 물건을 늘어놓고 치우지 않는 습관을 바꾸지 않거나, 평소 청소를 게을리한다면 집안은 금방 다시 지저분해질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12. 치료보다 남아있는 치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위와 다소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진료를 하다 보면 많은 환자분들이 현재 당장 문제가 있는 치아의 치료에만 관심이 있고 나머지 남아있는 치아를 지키는 것에는 소홀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충치나 풍치로 치아를 빼게 되어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면, 임플란트 치료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당장 불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남아있는 치아를 지키는 것에는 뒷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가 필요할 정도로 잇몸이 나빠졌다면 남아있는 치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임플란트 치료보다 더 중요합니다. 다른 예로는, 정기검진을 제 때 오지 못해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큰 치료를 하게 되었는데, 필요한 치료를 마친 후에는 다시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 하나를 잘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27개의 치아를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12. 작은 충치는 정기 검진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치아에 작은 검은 점이 보인다며 치과를 찾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의심스러운 문제에 대해서는 치과에 와서 확인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충치의 진행 속도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늦어지기 때문에 작은 충치는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혹 충치는 놔두면 계속 커지는 것이 아니냐며 치료를 강하게 원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작은 충치의 경우에는 치료 보다는 정기검진을 잘 오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들이 많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유치에 충치가 생기거나, 특히 갓 나온, 또는 나고 있는 영구치에 충치가 있다면, 이 충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나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노인의 경우에는 타액 분비가 줄어서 입안이 마르거나, 각종 만성질환이 생기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상황이라면 충치가 다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경우, 특히 방사선 치료를 앞둔 경우에는 비교적 작은 충치라도 치료를 거나, 앞으로 뺄 수도 있는 치아는 미리 빼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편 치아 사이의 충치는 크기가 상당히 커지기 전까지는 육안 검사만으로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으로 X-ray를 찍어 확인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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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7편

By Seoul Dental Clinic

9월 5, 2024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6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7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7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9. 임플란트는 검증된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치의학을 30년간 공부해온 치과의사로서, 그리고 한국의 치과보철과 전문의로서 치의학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혁신을 찾으라면 자신있게 임플란트 치료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는 인간의 수명과 삶의 질을 동시에 크게 높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의 개발과 발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틀니를 사용하지 않고도 식사를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플란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치아가 빠졌을 때, 빠진 치아의 앞뒤 치아를 깎아서 씌우든지(브릿지), 여러 개의 치아가 빠진 경우에는 틀니가 필요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브릿지는 빠진 치아의 앞뒤 치아를 깍아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앞뒤치아의 불필요한 희생이 필요했으며, 또한 근본적으로는 빠진 하나의 치아를 위해 앞뒤 두개의 치아에게 3개 치아의 역할을 시키게 되어 장기간 사용시 브릿지로 걸려있는 치아가 흔들리고 약해지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틀니의 경우에도 남아있는 모든 치아에 능력 이상의 부담을 줌으로써 남아있는 치아가 점점 약해지는 현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즉, 틀니란 근본적으로 남아있는 치아를 희생시켜서 사용을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의 완전틀니의 경우에는 씹는 힘의 전부를 잇몸이 받게 되는데, 그로 인해 잇몸뼈가 지속적으로 녹게 되는 단점이 있으며, 아무리 완전 틀니가 잘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씹는 힘의 20-25% 정도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틀니는 항상 식사 후에 빼서 청소를 해야하는 점과, 식사나 말을 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빠질 수 있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아는 뼛속에 단단하게 고정된 임플란트 본체에 연결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연치아와 매우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 치아가 임플란트였고 어느 치아가 자기치아였는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또한 치아관리도 자기치아를 관리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사용과 관리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남아있는 자연치아를 보호하고 더 이상의 치열붕괴를 예방해준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브릿지와 틀니 등의 치료는 모두 남아있는 치아에 더 큰 부담을 주어 남아있는 치아의 희생시켜 사용했다면,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아주 튼튼한 새 치아가 약한 치아들 사이나 뒤쪽에 들어감으로써 강력한 씹는 힘을 든든하게 받아주어 남아있는 치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치아나 잇몸이 한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빠르게 치아가 망가지게 되는데, 임플란트 치료는 이런 넘어가는 도미노 사이에 바닥에 든든하게 고정된 넘어지지 않는 도미노를 넣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률은 95-98%에 이르기 때문에 의학/치의학의 여러가지 수술/치료의 성공률과 비교해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의학의 발달로 인해 더욱 정확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의 안전성은 과거보다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2-5%확률로 별 이유 없이 임플란트가 실패하였다 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재수술이 가능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빼야 할 치아를 빨리 빼지 않고 임플란트 치료를 미루는 것이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률을 크게 떨어트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됩니다. 또한 임플란트 치료 후에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잇몸관리를 매우 잘 해야 하는데, 치료 후에도 이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임플란트 또한 풍치에 걸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데, 보통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정도라면 주변치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더라도 남아있는 치아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므로, 임플란트 치료를 계기로 잇몸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된 양치질 습관을 반드시 고치고, 앞으로는 필수적인 스케일링이나 딥스케일링 등의 치료를 빠지지 않고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잇몸관리의 핵심입니다. 요약하자면, 임플란트는 치료는 성공률이 매우 높으며, 다른 치료에 비해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임플란트 치료를 미루거나, 임플란트 치료 후에 잇몸관리를 개선하지 못하는 것이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률을 떨어트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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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6편

By Seoul Dental Clinic

8월 29, 2024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6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8.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치과검진 후에 현재 환자가 갖고 있는 충치나 풍치, 치아 마모/균열, 치아패임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설명해 드리면, 환자분들이 의아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별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치과의사가 환자의 문제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매우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고, 반대로 아직은 심각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매우 큰 문제이며, 치료가 시급한 상황임에도 별다른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환자는 ‘내가 불편하지 않은데 치료가 꼭 필요한가? 치료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이 중에서 상당한 수의 환자가 치료를 미루게 됩니다.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치료의 필요성을 환자에게 이해시키려고 하지만, 치료여부에 관한 결정은 환자 본인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치료를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치의학에서는 충치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눕니다. 일반적으로 충치 1-2기에는 환자가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단지 검진이나 X-ray로만 충치의 진행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치 3기의 경우에는 환자에 따라 치아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충치가 오랫동안 천천히 진행된 경우에는 불편감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로 환자가 갑자기 치아가 깨졌거나 갑자기 음식이 낀다고 치과를 찾게 되는데, 실제 충치의 진행 정도를 사진이나 X-ray로 보여드리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 반응은 ‘충치가 이렇게 큰데 어떻게 몰랐을 수가 있죠?’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충치는 3기, 그리고 4기까지 진행이 되어도 별다른 불편감이나 통증이 없는 경우들이 빈번합니다. 충치 3기는 충치가 이미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된 경우이기 때문에 신경치료까지 필요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충치 4기는 이미 충치가 신경까지 진행된 상태로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인데, 이 때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풍치(잇몸질환)의 경우도 4단계로 구분하는데, 풍치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풍치 4기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떄문입니다. 특히 풍치가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진행된 경우에는 씹기가 많이 불편해지거나 정말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이 되어서도 불편감에 익숙해져서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내용이 환자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안 갈 수 있지만, 암의 경우도 3-4기가 되어도 별 증상이 없고,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낄 때는 이미 암이 4기까지 진행되고 이미 시한부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위에 설명드린 것 때문에 작은 충치까지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충치나 풍치가 1-2기에 있을 경우에는 나이나 상황에 따라 치료 없이 계속 추적관찰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기의 1-2기 충치는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의 경우 1-2기 충치나 풍치는 정기검진과 스케일링 만으로 적절히 감시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마모나/균열의 경우는, 치과의사 입장에서 진단과 치료결정이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왜냐하면 큰 문제가 터지기 직전까지 환자가 별다른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나 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 또한 까다롭고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결과가 오래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균열의 경우에도 균열이 신경까지 진행되거나 실제로 파절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이미 치료하기 늦었거나, 치료를 하더라도 치아를 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증상이 별로 없는 여러가지 치과질환에 대해서 저의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장기간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에는 치과의사가 충치나 풍치, 그리도 마모나 균열의 진행 속도를 예측하고 계속 추적관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정도의 마모/균열을 갖고 있는 두 환자가 있더라도, 장기간 추적 결과 마모/균열의 진행이 빠르지 않은 것을 확인해 온 환자는 치료를 미룰 수 있지만, 처음 본 환자가 상당히 진행된 마모/균열을 갖고 있다면 치과의사 입장에서는 치료를 권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둘째, 치과의사가 상황을 설명하고 치료를 권하는 경우에는 현재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고 하더라도 치과의사의 제안을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마 의사가 암이 2-3기라고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수술을 미루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치과적 문제가 암처럼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더라도,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해서 치과의사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한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따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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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5편

By Seoul Dental Clinic

8월 22, 2024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4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5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5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7. 나이에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60대 이상의 치아관리 법은 아래 말씀드릴 세가지 사항이 핵심입니다. 첫째, 잇몸질환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잇몸질환은 만성질환으로써, 잇몸에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누적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이 빨라집니다. 문제는 잇몸질환(풍치)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환자 스스로도 자각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치과에서 풍치가 있다고 해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칼럼에서 몇 번 예를 들었던 것처럼 잇몸질환은 암처럼 1, 2, 3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금세 호전되는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스스로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니 이미 암이 말기까지 퍼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듯이 잇몸질환도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낄 정도면 이미 풍치 4기가 훨씬 지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60대부터는 구강관리의 핵심이 충치예방이 아닌 잇몸질환 관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젊었을 때 받은 각종 치료를 재점검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필링(filling), 인레이(inlay), 크라운/브릿지 등과 같은 치과 수복물의 평균 수명은 약 2-10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든 치아가 튼튼한 상태에서 젊었을 때 받은 치료는 20년 이상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기존에 치료받은 수복물을 제 때 점검하고 교체하지 않았다면, 60대 이후에는 과거에 받은 치료들을 점검하고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복물을 제 때 교체하지 못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잘 써오던 치아가 내부가 썩어 어느 날 갑자기 빠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교체시기를 놓친 상태에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이미 치아가 많이 망가져서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마모/균열 치아패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모든 치아는 에나멜이라는 매우 튼튼한 보호층으로 덮여 있는데, 이 에나멜 층은 치아를 많이 사용할수록 빠르게 마모가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년층에서는 치아의 씹는 면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마모되어 씹는 면의 에나멜 층에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문제는 에나멜 표면에 구멍이 생기면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나멜 층이 많이 닳으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치아의 파절까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균열과 파절도 균열이 신경까지 도달하기 전까지, 또는 치아가 파절되기 직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균열이 위험수위까지 진행되기 전에, 또는 치아파절이 일어나기 전에 크라운을 씌워 균열 진행의 속도를 늦추고 치아가 갑자기 파절되는 것을 사전에 막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아패임 역시 6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치아패임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아패임이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이 되면, 어느새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패임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치아패임은 주로 주변 치아의 상실로 인해 해당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이갈이 또는 이악물기가 심하거나, 씹는 힘이 세거나, 심지어 양치질을 아래위 방향이 아닌 옆방향으로만 심하게 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패임을 조기에 발견하여 원인을 적절히 관리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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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4편

By Seoul Dental Clinic

8월 22, 2024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3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4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4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7. 나이에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어렸을 때 부모에게나 학교에서 배운 양치질 법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아주 자주 발견합니다. 문제는 부모 중에도 제대로 된 양치질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학교 교육이 단기적으로 간단하게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하지 못한 교육이 진행되고, 적절한 추적 관리가 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성인이 되서는 양치질 방법도 바뀌어져야 하는데, 어렸을 때 어렴풋이 배운 양치질 법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양치질 법 변화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소아-청소년기에는 동작이 비교적 간단하고 충치예방을 위한 양치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서는 잇몸질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양치질 법을 익히고 점점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양치질 법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다니는 치과를 방문 할 때, 지금 양치질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해야하는지 꼭 물어보고 정기검진/정기스케일 시마다 피드백을 받고 점차 바꿔나가야 합니다. 6세 이하의 아동기에는 적절한 양치질 법을 배우고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기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여기에 적절한 충치예방치료까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치과는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6-12세 사이는 치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생각합니다. 이 기간에는 평생동안 사용될 매우 중요한 영구치가 나오게 됩니다. 특히 6세에 나는 첫번째 큰 어금니는 모든 치아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많은 부모들이 유치로 착각해서 충치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보통 영구치는 유치가 빠진 자리에 난다고 생각하는데, 이 어금니는 유치 뒤쪽에서 빠지는 유치가 없이 새로 나오는 영구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6세 경부터는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충치가 생기지 않는지 관찰하고, 적절한 양치질을 하고 있는지 관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격적인 문제로) 부정교합이 의심되거나 발견된다면 6세 전후에 교정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12-18세 사이의 청소년기에는 모든 치아가 영구치이기 때문에 치아의 소중함을 교육하고 부모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양치질을 충분히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영구치에 생기는 대부분의 충치가 6-18세 사이에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기간 동안의 검진과 초기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는 일반적인 교정치료를 진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10-13세가 교정치료에 대해 상의하고 치료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18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이제 충치예방의 양치질 법에서 풍치예방의 양치질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이 때부터는 풍치의 가장 큰 원인인 치석이 잘 생기기 시작하므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30-50대의 경우에는 치과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치아가 건강했던 분들은 자만하고 있는 동안 문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에 진행된 문제들이 50-60대 이후에 큰 문제가 되고나서야 발견되거나 실질적인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때 풍치예방을 위한 양치질 법을 익히지 못한 분들은 풍치가 서서히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이런저런 문제로 이를 빼게 되는 경우, 나머지 치아들이 비교적 튼튼하다면, 치아 한두개 정도가 없는 경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는 매우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당장 불편하지 않아도 빠진 반대쪽으로만 주로 씹게 되면 씹는쪽 치아가 오랜 시간에 걸쳐 손상되게 되며, 이것을 환자 스스로 느낄 때 즈음에는 이미 큰 문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이후의 관리법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서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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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3편

By Seoul Dental Clinic

8월 8, 2024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2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3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3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5. 지난 20-30년간 세상이 많이 발전한만큼 치의학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지난 20-30년 동안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이 산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으며, Youtube, Netflix, Amazon, Uber등의 등장으로 인한 삶의 변화, 전기차의 등장과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AI의 발전 등 그동안의 큰 변화들은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치의학 안에서도 그동안 눈부신 발전들이 있어왔으며, 수십년-수천년 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하여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치의학에서 최근 20-30년간의 가장 대표적인 혁신은 임플란트 치료의 대중화, CAD/CAM을 활용한 디지털 치의학의 발전,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한 교정치료의 대중화, 치과용 세라믹과 지르코니아(Zirconia)의 발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발전으로 불편한 틀니의 사용이 점점 줄어들고,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이 개선되고 수명이 늘어났습니다. 디지털 치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그동안의 본을 뜨는 방식으로는 불가피했던 오차를 구강 스캐너의 사용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으며, 각종 시술의 정확성도 전에는 달성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투명교정의 개발과 발전은 치아교정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으며 교정치료의 불편감과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과용 세라믹과 지르코니아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훨씬 정확하고, 튼튼한 크라운/브릿지 등의 보철물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드린 이유는 많은 환자들과, 심지어 일부 치과의사들 조차도 생각과 기준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거의 방식으로 치료를 해도 대부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어금니는 빠진 후에 안 해 넣어도 별 문제가 없다’ 든지, ‘임플란트 치료는 위험하다’ 든지, ‘나이가 들어서는 교정치료를 할 수 없다’ 든지, ‘크라운은 금으로 하는 것이 최고다’ 라는, 20-30년 전 기준으로는 뭐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정도의 이해는 할 수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맞지 않는 생각들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이는 마치 비 오는 날 집 앞으로 UBER를 부르면 될 것을, 큰 길까지 20-30분 걸어 나가서 지나가는 빈 택시를 손을 들어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을 보고 있는 심정이랄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의학도 지난 20-30년간 눈부신 발전이 있었습니다. 과거의 치료 방법과 기준으로는 곤란했던 치료들도 현재 기준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따라서 환자분들도 오픈마인드로 눈부시게 발전한 치의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내 상태는 나를 검진한 치과의사가 가장 잘 압니다. 사람마다 외모/성격/생각이 모두 다르듯이, 충치치료 하나를 할 때 조차도 개개인의 상황이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치과 치료에 대해서 남의 경험이나, 일반인의 조언, 심지어 치과의사의 의견조차도 나를 직접 검진하고 진료한 것이 아닌 일반론적 조언이라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틀니를 예를 들자면, 틀니를 계획할 때 중요한 수십가지의 변수 중의 ‘하나’인 ‘치아가 빠진 개수/위치’만 생각하더라도 수학적으로 10억개 이상의 다른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수십가지 중요한 다른 변수도 고려하고, 치과의사의 숙련정도나 취향까지 생각한다면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따라서 이렇게 개개인마다 다른 상황을 일반론적으로 접근한다면 매우 큰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오해 중 하나가 ‘이는 빼지 않고 가급적 버텨야 한다’라는 말인데, 듣기에는 솔깃하지만 잘못된 일반론입니다. 이 잘못된 일반론 때문에 많은 분들이 치료시기를 놓쳐서, 시간적/경제적인 손해가 몇배로 커지는 것을 거의 매일 목격합니다. ‘누가 임플란트를 했는데 고생했다더라’ 라는 소위 ‘카더라’ 식의 소식, ‘누구는 틀니를 했는데 큰 불편감 없이 잘 쓰더라’ 라는 남의 경험은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같은 문제를 두고 치과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치과의사 개인마다의 전문성, 경험,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같은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전을 보고도 다른 판결을 내는 판사들의 예처럼 누가 틀리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각자 자격을 갖고 있는 독립적인 전문가이기 때문에 각자의 의견이 존중됩니다.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내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치과의사를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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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2편

By Seoul Dental Clinic

8월 1, 2024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1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2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오늘은 지난 연재에 이어서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3. 정기 검진/스케일링 만으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양치질을 한다고 하더라도 양치질이 완벽할 수는 없으며,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입안의 유해한 세균만 골라서 제거할 수도 없으며, 치아와 잇몸의 해부학적 구조 상 완벽하게 닦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치과의사들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세가지 전략을 사용합니다. 첫번째는 환자에게 정기검진을 권유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겨서 치과를 찾는 많은 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치과에 오지 않았다.’ 입니다. 모든 질병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암도, 심근경색도, 당뇨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병원에 가봐야 하겠다고 느낄 때는, 암의 경우는 대부분 3-4기, 심근경색인 경우에는 이미 혈관이 거의 다 막힌 경우, 당뇨인 경우는 당 수치가 많이 높아져서 합병증까지 생긴 경우입니다. 마찬가지로 치아나 잇몸이 아프거나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환자 스스로가 느낄 정도라면, 충치의 경우에는 이미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되어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거나, 잇몸이 많이 나빠져서 이미 풍치 3-4기에 들어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장 불편한 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X-ray 촬영은 치과의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므로 반드시 정기적으로 촬영하기를 권합니다. 두번째는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 표면과 잇몸속에 쌓이는 치석과 치태(세균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것입니다. 스케일링에는 두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양치질만으로는 닦아낼 수 없는 치석과, 잇몸속의 세균이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스케일링의 장점은 구강위생의 전문가가 말 그대로 치아 하나하나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충치도 풍치도 한번 진행되면 되돌리거나 회복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정기 스케일링을 통해 풍치의 진행을 사전에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번째는 해부학적으로 닦을 수 없는 씹는 면의 깊고 좁은 틈(열구)을 밀봉하는 방법입니다. 6세 이후에 새로 나서 평생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씹는 면의 ‘열구’를 치과용 sealant로 밀봉해서 충치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영구치는 6세부터 12세까지 계속 새로 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의 치과 방문과 예방진료가 평생의 치아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자녀의 치과적 문제를 잘 관리해 주는 것 만으로도 자녀의 건강과 행복, 나아가 미래의 치과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필요한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건강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가 있는데, 치료를 미루는 이유는 대부분 ‘무서워서’, ‘바빠서’ 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입니다. 제가 치과의사로서 25년 정도 진료하면서 성인 환자 기준으로 정말 이 환자는 병적인 ‘치과공포증’ 때문에 치과치료가 불가능하겠구나, 즉 수면마취 같은 ‘진정치료’가 필요하겠구나 느낀 환자는 겨우 1-2명 정도가 떠오릅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할 수 있는 환자까지 따져도 채 3명이 되지 않습니다. 치과치료가 당연히 무서울 수 있지만, 막상 치료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아프거나 힘들지 않다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과거에 치과치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더라도 과거보다는 현재 한결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마취만 적절하게 된다면 어떤 치료도 전혀 아프지 않거나 별로 아프지 않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바빠서’ 치과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현명하지 못한 대처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서’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우려되는 마음이 훨씬 더 큽니다. 치과적 문제는 한단계 악화될수록 치료비가 2-4배정도 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증상이 거의 없지만 이미 심각한 충치를 치료하는 것과 이를 방치해서 신경치료와 크라운이 필요한 상황을 비교하면 치료 비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며, 이가 하나 빠진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제 때 하지 못하고 미룬 것 때문에 치료비용이 다시 몇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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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편: 치의학을 30년 공부하면서 환자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것.

By Seoul Dental Clinic

7월 25, 2024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0편: 치의학을 30년 공부하면서 환자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것.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오늘은 치과칼럼 연재 400회를 자축하며, 치과대학에 입학하여 치과대학 학생으로서, 전문의과정을 밟는 인턴/레지던트로서, 군병원에서 군의관으로서, 한국과 캐나다에서 개원의로서 30년 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환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치아건강은 건강과 행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치과대학생이 되었을 때,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지금 회상해 보면 그 때 공부하던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군대에 가서 열심히 훈련을 받아 숙련된 군인이 되었지만 실제 전투와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절감하지 못한 것과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치과대학병원에서, 국군 수도통합병원에서, 한국과 캐나다에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오다 보니 수많은 전투와 전쟁을 경험한 베테랑 군인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치아건강과 잇몸건강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건강과 행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단 잘 씹고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과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치아와 잇몸의 건강은 전신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치과질환인 충치와 잇몸질환은 기본적으로 세균감염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인체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세균 감염은 피부라는 강력한 보호장벽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감염이 생겼을 경우에만 피부를 뚫고 비로소 근육, 혈관을 통해 마지막으로 뼈(골수)와 신경조직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세균감염이 혈관으로 퍼진 상태를 패혈증, 뼈(골수)로 퍼진 상태를 골수염이라고 하는데, 이는 둘 다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으며 치료 또한 매우 까다롭습니다. 왜냐하면 세균이 혈관에 도달하면 혈관을 따라 인체의 모든 기관에 퍼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인체에서 피를 만드는 공장에 해당되는 뼈(골수)에 세균이 퍼질 경우에는 새로 생성되는 혈액에 세균과 고름이 섞여 온몸으로 퍼져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아와 잇몸에 생기는 세균감염이 매우 중요하고 위험한 이유는 치아와 잇몸의 매우 독특한 구조 때문입니다. 치아와 잇몸에 생긴 세균감염은 강력한 피부장벽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곧바로 혈액과 (잇몸)뼈로 전이되어 일반적인 감염 경로보다 매우 빠르고 쉽게 인체의 여러 장기에 감염과 염증을 일으키며 패혈증과 골수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잇몸질환은 심장병을 포함한 각종 순환계질환, 호흡계질환, 당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심장판막질환 등의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스케일링을 받을 때조차 고용량의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편 치아가 빠진 경우에는 인지능력의 저하가 생기고 치매에 쉽게 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잇몸의 건강은 단순히 씹고 먹는 문제뿐만 아니라 인체에 생기는 대부분의 세균성 염증질환, 그리고 치매 같은 질환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올바른 양치질 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아와 잇몸에 생기는 충치와 풍치는 입안에 존재하는 세균 때문에 발생합니다. 세균이 치아 표면, 특히 씹는 면과 치아 사이에 쌓여서 머무르면 충치가 생기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여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치은열구)으로 들어가면 잇몸질환 또는 풍치가 발생됩니다. 이렇게 세균이 치아와 잇몸에 쌓이고 머무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 바로 치아와 잇몸에 쌓인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올바른 양치질 법을 익힌다면 세균이 머무르며 문제를 발생시키기 전에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양치질을 한다고 하더라도 세균이 잇몸 안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세균이 잇몸 안으로 들어가면 양치질 만으로는 잇몸 속 세균까지 제거하기가 어렵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잇몸속에 들어간 세균이 오랫동안 제거되지 못하면 군락을 이루어 치석을 만드는데, 이를 적시에 제거하지 못하면 세균이 잇몸뼈까지 감염시켜 잇몸뼈를 녹이는 풍치로 발전합니다. 세균이 잇몸 속 깊숙이 들어가서 잇몸뼈에 염증을 일으키는 단계(풍치)까지 가면 스케일링만으로는 잇몸 속 깊은 곳의 세균 군락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잇몸을 마취하고 잇몸 속 깊은 곳까지 기구를 넣어 세균 군락을 제거하는 딥클리닝(또는 큐렛)이 필요합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잇몸을 절개하여 치아뿌리와 잇몸뼈를 노출시킨 상태에서 세균 군락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제거하는 잇몸수술까지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딥클리닝과 잇몸수술이 필요하기 전에 올바른 양치질 법을 익히고,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바른 양치질 법에 대해서는 여러 번 연재를 하였기 때문에 지난 연재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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