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42: 임플란트 대신 틀니, 괜찮을까?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6주간 ‘캐나다 치과보험(CDCP) 심층분석’ 이라는 주제로 연재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 (
www.seoul-dental.ca
)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틀니는 항상 차선책 또는 최후의 치료방법입니다.
여러개의 치아가 빠져서, 여러개의 임플란트 또는 길이가 긴 브릿지 치료가 필요한 경우 틀니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틀니는 항상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임플란트의 경우 빠진 치아를 더 튼튼한 임플란트로 채워 넣는 치료 방법임에 반해, 부분틀니의 경우 빠진 치아가 하던 일을 나머지 치아들에게 전가해서 희생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즉, 11명의 축구 팀에서 주전 선수 2명이 빠졌을 때, 체력이 충분한 새 주전 선수 두명을 채워 넣는 것이 9명으로 축구경기를 하는 것보다 확실히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명의 선수는 점점 빠르게 체력이 고갈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점점 더 빠르게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틀니 잘 쓰는 사람도 있던데..
틀니를 환자에게 설명할 때, 부분틀니는 목발을 쓰는 것과 비슷하고, 완전틀니는 휠체어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을 드립니다. 같은 목발을 사용하더라도 살짝 삐었거나 발가락 하나 다친 정도라면 크게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지만, 한쪽 다리를 전혀 쓸 수 없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팔에 힘이 없다면 같은 목발이라도 사용이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틀니가 필요한 환자의 치아 상태는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남에게 편하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틀니를 처음 사용하면 내 몸에 적응될 때 까지는 일반적으로 불편함이 큽니다.
물론 틀니로도 일반적인 식사를 별 어려움 없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팔 다리에 장애가 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더라도 일반인들보다 테니스, 농구, 수영 등 운동을 더 잘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틀니는 임플란트 또는 브릿지보다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틀니(또는 브릿지도)는 남아있는 치아를 희생해서 쓰는 원리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치아들이 점점 망가지고 결국 이를 하나 둘씩 빼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면 임플란트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남아있는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에 틀니는 남아있는 치아들을 희생시키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틀니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분틀니라면 상황에 따라 임플란트 1-2개, 완전 틀니라면 상황에 따라 2-4개의 임플란트 만으로도 틀니를 훨씬 편하고 잘 씹을 수 있게 바꿀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틀니 치료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만족도가 높은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임플란트를 추가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틀니를 해야 하는 환자 뿐 만 아니라 이미 틀니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께도 훌륭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