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24편: 치료받은 지 오래된 치아, 불편하지 않은데 다시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새해 첫 연재로 ‘치아관리에 왕도가 있나요?’ 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모든 치료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충치치료를 하고 때운 필링(Filling), 인레이(inlay), 크라운, 브릿지 등 모든 치료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물론 치료를 받을 당시의 상태나 여러가지 환경에 따라 수명은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필링의 평균 수명은 필링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2-7년, 인레이의 경우는 5-8년, 크라운/브릿지의 경우는 8-10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치아가 튼튼했던 젊었을 때 치료를 받았거나, 관리를 잘 한 경우에는 평균 수명의 2배 이상 사용도 가능합니다.

2. 문제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오래된 필링이나 크라운 주변으로 다시 충치가 생기더라도, 충치가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번 치료를 받은 치아는 치아가 내부에서 방어벽을 생성하기 때문에 충치가 아주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둘째,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충치가 재발되어 심하게 진행되었거나 균열이 위험수준까지 진행되어도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크라운 안이 다 썩거나 치아가 부러진 이후에나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제 때 교체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적절한 시기에 교체되지 못한 필링이나 크라운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이벤트가 생겨야 환자가 문제가 생긴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충치가 진행되어 신경까지 진행되고, 민감증이나 통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두번째는 Filling이 깨지거나 Filling 주변의 치아가 깨진 경우입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유발하기 전에 이렇게 부러져서 알아채게 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위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의 경우 크라운 안이 모두 썩어서 크라운이 빠지거나 부러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적절한 시기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예전과 비슷한 수준의 치료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한 두단계 더 큰 치료가 필요하게 되며, 다시 치료할 기회가 없이 해당 치아를 빼야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적절한 교체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위에서 말씀드린 각 치료 별 평균수명은 말 그대로 ‘평균’이며, 치료 전 상황, 환자의 관리 상태에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치아가 튼튼한 상태에서 젊었을 때 한 크라운은 20년 넘게 쓰기도 하며, 나이가 들어 치아가 많이 닳아 짧아지고, 이미 여러 번 치료를 받은 치아이며, 특히 균열이 있는 상태에서 한 크라운은 수명이 5년 이하로 짧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설명 드린 평균 수명은 대체로 참고만 하며, 일반적으로는 정기검진을 통해 적절한 교체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적절한 교체 시기도 치과의사들 간에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환자의 상황이나 성향을 고려하여 교체 권유의 시기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교체시기는 정기검진을 통해 치과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