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23편: 치아관리에 왕도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번 주에는 2025년 새해 첫 연재로 ‘치아관리에 왕도가 있나요?’ 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왕도가 있습니다.
치아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데, 나름 양치질 열심히 잘 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답답해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25년간 환자를 진료해 온 치과의사로서 말씀드리면,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분명히 최선의 방법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세가지 요소를 말씀드립니다. 첫번째는 올바른 양치질 법을 익히는 것, 두번째는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꾸준히 받는 것, 세번째는 필요한 치료는 미루지 않는 것. 이 세가지는 제가 여러 연재에서 자세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이번 연재에서는 간단하게만 설명을 하겠습니다.
- 2. 올바른 양치질 법을 익혀야 합니다.
올바른 양치질 법을 모르고 있으면서 열심히 양치질을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반드시 연령대에 맞는 올바른 양치질 법을 배워야 합니다. 소아 청소년기에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치아의 씹는 면의 양치에 집중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잇몸 쪽과 치아 사이의 양치질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즉 잇몸 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집니다.
올바른 양치질을 위한 팁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양치질을 할 때는 양치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딴생각을 하면서 닦거나 시간에 쫓기면서 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순서를 정해서 닦아야 합니다. 순서를 정하지 않고 닦으면 항상 빠트리거나 닦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깁니다. 셋째, 치아의 옆면을 닦을 때는 반드시 아래위 방향으로 닦아서 치아 사이에 솔이 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3.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치아관리를 위해 가장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스케일링과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입니다. 양치질을 아무리 잘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잇몸 속으로 세균이 쌓이게 되는데, 이렇게 쌓이는 세균(치태/치석)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치주질환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마다 적절한 스케일링 주기가 다르므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스케일링 간격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잇몸 상태가 평균인 경우는 6개월에 한번, 잇몸 상태가 좋은 편에 속한다면 9-12개월에 한번,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3-4개월마다의 스케일링 간격을 추천합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통해 잇몸 상태가 좋아지고, 양치질 실력이 향상되면서 필요한 스케일링 및 검진의 간격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필요한 치료는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치료란, 작은 충지/작은 문제까지 모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문제가 생길 때 마다 반복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자칫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필요한 치료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장기적으로 반드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빼야 할 치아를 빼지 않는 것,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것, 잇몸이 좋지 않은데 잇몸치료를 받지 않는 것, 교체해야 할 필링/크라운/브릿지 등을 교체하지 않는 것 등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들입니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나중에 치료 및 회복을 위해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들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