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 위한 치과상식

 

421편:  나이가 들수록 조심해야 하는 뿌리 충치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치과치료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치아 뿌리 부분에 생기는 충치를 주의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질환으로 인해 잇몸이 퇴축됩니다. 즉, 윗니에서는 잇몸이 위로 올라가면서 치아가 점점 길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고 뿌리가 잇몸밖으로 노출되게 됩니다. 아랫니는 잇몸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마찬가지로 치아도 점점 길어지고 뿌리가 잇몸밖으로 노출됩니다.

치아의 머리부분과 뿌리부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이면서 튼튼한 보호 층인 에나멜층의 유무입니다. 즉 치아의 머리부분은 에나멜층이 마치 치아가 에나멜로 된 헬멧을 쓰고 있는 것처럼 아주 튼튼한 보호막으로 보호되어 있으나, 뿌리부분은 잇몸이 퇴축되면 보호막 없이 바로 외부에 노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뿌리가 외부에, 즉 입안의 세균에 노출되면 충치가 쉽게 생기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치아의 머리부분에 생기는 충치는 치아의 단단한 에나멜 보호층을 뚫고 한참 진행이 되어야 비로소 신경에 도달하는 반면에, 뿌리부분에 생기는 충치는 보호막도 없고 머리 쪽보다 상대적으로 뿌리 쪽이 얇아 매우 빠르게 신경까지 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뿌리가 노출된 부분은 양치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고, 치아 사이에 노출된 부분도 치간칫솔을 이용해 철저하게 잘 닦아야 합니다. 동일한 이유로 치아가 패였거나 썩어서 민감한 경우에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 2. 이차우식(이차충치)조심해야 합니다.

이차우식이란, 자연치아에 생긴 충치가 아니라 기존의 오래된 filing이나 crown/bridge 주변으로 생기는 충치를 뜻합니다. 따라서 과거에 치료한 Filling이나 crown이 있다면, 이러한 치료들의 수명이 다 되어서 생기는 충치도 잘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Filling이나 Crown이 수명이 다 되면 Filling 또는 Crown과 자기 치아의 경계부위에서 세균이 다시 모이고 증식하면서 새로운 충치가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filling의 경우 치료한지 2-5년이 지난 경우, Crown/Bridge은 치료한지 8-10년이 경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부위에 대한 검사를 철저하게 받고, 충치가 진행 중인 것이 확실시되는 경우에는 문제가 커지기 전에 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 3.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치아에 충치나 균열 등이 진행되더라도 경보를 울려주는 보호기능이 없습니다. 만약 신경이 있었다면, 충치나 균열이 어느 선 이상으로 진행되면 치아는 시리거나 아리거나 시큰거리는 방식으로 경고를 주게 되는데, 신경치료로 인해 신경이 제거된 경우에는 충치나 균열이 아무리 심해져도 치아가 완전히 다 썩어버리거나 심지어 부러지기 직전까지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치아가 bridge로 다른 치아와 묶여 있었다면, 치아가 실제로 부러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1. 4. 치아 뿌리에 생기는 충치를 예방하려면

치아 뿌리에 세균이 모여서 머물러 있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양치질을 할 때, 치아 뿌리부분을  잇몸과 함께 사방으로 잘 닦아야 하며, 특히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껴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치아 사이는 적당한 크기의 치간칫솔로 안쪽과 바깥쪽에서 각각 접근하여 닦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