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20편: 치과치료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회사 치과보험이 있으시다면 주목하세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암 치료의 예후(성공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만약 암을 전암단계(아직 암이 되기 전의 단계, 예를 들면 대장 용종)에 발견하고 치료를 했다면 성공률은 100%에 가깝습니다. 또한 암이 실제로 발생했더라도 1-2기 때 발견되었다면 암 치료 또는 수술의 성공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암이 이미 3-4기에 이르렀다면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아도 치료의 성공률은 높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미 여기저기 전이가 되었다면 암이 완치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같은 2기의 암이라도 비교적 젊고 건강한 상태에서 치료나 수술을 받는다면 회복이 더 빠르고 결과가 좋을 것이며, 신체 다른 부위의 기능이 저하된 80-90대 노령의 환자가 같은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도 느리고 결과도 덜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치과치료의 예후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의 치과치료는 통계적으로 예상되는 수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이라는 것은 항상 맹점이 있습니다. 캐나다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7000불이라 가정할 때, 평균 소득이 3000불이 안되는 가정도 있을 것이고 수만불이 넘는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치과에서도 평균수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환자의 상태입니다. 같은 충치치료를 받더라도, 충치가 작고 나머지 다른 치아가 모두 튼튼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그 결과가 매우 오래 갈 것이고, 충치가 큰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수명이 훨씬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주변에 빠진 치아가 많거나 주변 치아가 약하다면, 치료받은 치아에 씹는 힘이 집중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보다 수명이 짧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충치치료에 자주 사용하는 Filling 재료를 치아에 접착을 시킬 때, 치아의 가장 바깥 층이면서 단단한 에나멜 층에 접착을 시키는데,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마모되어 에나멜 층이 매우 얇아지거나 없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Filling의 접착력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Filling을 하더라도 잘 떨어지거나 수명이 짧아집니다. 즉, 나이가 들수록 어떠한 치료를 받아도 젊었을 때 받은 치료보다는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갈이가 심해서 치아가 많이 마모되어 있다면 Filing이나 Crown같은 치료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상당히 짧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강관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보다는 모든 치료의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3. 그래서 치료별 평균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Filling은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입니다. Crown치료는 평균 수명이 8-10년 정도입니다. 임플란트 치료의 평균 수명은 상황에 따라 매우 차이가 크지만 10-15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틀니의 경우는 틀니의 종류에 따라 5-8년 정도입니다. 또한 스케일링의 수명(치료 효과 지속기간)은 6개월 정도이며, 딥스케일링의 경우는 6-12개월 정도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평균이라는 것의 함정이 너무 큽니다. 아무리 평균이 10년이라도 1-2년도 안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20년 넘게 거뜬하게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치과의사의 실력도 큰 차이를 가져오지만, 일반적으로 치료 시점에서의 환자의 상태나 관리상태가 더 큰 변수라 할 수 있습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