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11편: 스케일링에 대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상식들 – 1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치과를 꼭 찾아야 하는 경우’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스케일링이 아픈경우 VS 시원한 경우
스케일링을 받을 때 아픈 경우와 시원한 경우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스케일링을 하는 하이지니스트(Dental Hygienist)의 경험이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하이지니스트가 스케일링을 하더라도 어떤 환자는 너무 잘 한다 하고, 어떤 환자는 너무 아프다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왜 이런 상황이 생길까요?
가장 주된 원인은 환자의 잇몸 상태입니다. 스케일링 한지가 오래 되었거나, 이미 잇몸이 부어 있고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아무리 세심한 하이지니스트가 스케일링을 하더라도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치아 뿌리가 드러나거나 패여서 치아가 시린 상태이거나, 충치/풍치등 여러가지 이유로 민감한 치아가 있다면, 스케일링 시 해당 치아가 시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케일링 시기가 적절해서 잇몸에 가벼운 염증만 있는 상태라면, 스케일링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처럼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환자의 통증 감수성이나 긴장 정도도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잇몸이 선천적으로 얇고 약한 분이 좀더 민감하게 느끼게 됩니다.

2. 스케일링의 적정 주기
스케일링의 적절한 주기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잇몸 건강이 보통인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의 스케일링을 권합니다.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고 있으며 잇몸도 건강한 상태라면 9-12개월마다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잇몸상태가 평균보다 좋지 않다면 3-4개월마다 스케일링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험상 9-12개월마다 한번의 스케일링으로 충분한 경우는 잇몸건강 약 상위 30% 정도의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반대로 잇몸건강 하위 30%의 경우에는 3-4개월마다의 스케일링이 권장됩니다. 또한 추가로 딥스케일링(딥클리닝) 또는 잇몸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평소의 잇몸관리, 즉 양치질을 올바른 방법으로 꼼꼼하게 하는 것이 익숙해진다면 스케일링 간격을 점점 늘려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6개월 마다 스케일링을 받는 것 보다는, 양치질 실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스케일링의 필요 간격을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스케일링을 하면 잇몸이 없어져요
간혹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잇몸이 없어지고 치아 사이가 뜨는 것 같아서 스케일링을 받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잇몸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마치 풍선이 불어나듯이 잇몸이 불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깨끗하게 스케일링을 하게 되면, 치아 사이를 채우고 있거나 치아 사이로 부풀어 나와있던 잇몸이 풍선에 바람 빠지듯 가라앉게 되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치아사이를 꽉 채우고 있던 잇몸이 수축이 되면서 마치 잇몸이 다 없어지고 치아 사이가 뜨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잇몸이 부어 있는 상황에서 스케일링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부은 잇몸 사이로 세균이 급속하게 모이고 증식해서 풍치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잇몸과 잇몸뼈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