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9편: 이를 빼고 얼마나 있어야 임플란트로 다시 씹을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어떤 치료가 나에게 맞을까’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 치아를 빼고나서 잇몸뼈가 아물 때 까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선 이를 빼면, 이를 빼고 임플란트를 할 수 있을 때까지의 치유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치유기간은 최소 0일에서 최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이를 빼는 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도 있으며, 잇몸뼈의 손상이 매우 심했거나, 뼈이식(특히 상악동 뼈이식)을 대량으로 한 경우에는 9개월에서 12개월의 치유기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잇몸질환(풍치)으로 인해 이를 뺀 것이 아니고, 잇몸뼈의 두께나 깊이가 충분하고, 잇몸뼈의 퀄리티가 좋다면, 굳이 치유기간이 필요 없이 이를 빼는 당일 날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도 있습니다(즉시식립). 물론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보다는 약간의 위험성이 있지만, 즉시식립이 가능한 경우에는 치료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별도의 마취 없이 이를 빼는 날 동시에 수술까지 진행할 수도 있으며, 잇몸뼈의 수축을 예방할 수 있는 등 의외의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즉시식립은 모든 상황이 좋을 때 치과의사의 판단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뼈가 부러지거나 손상이 생겼을 때, 뼈가 치유되는 시간은 4-8주 정도가 걸립니다. 따라서 잇몸뼈의 퀄리티만 좋다면 발치 후 4주 만에도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있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를 뺀 후 약 2-3개월 정도 후에 임플란트 수술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기간이며 임플란트 수술 시기는 환자의 잇몸뼈 상태, 혹은 치과의사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임플란트 수술 후 임플란트와 잇몸뼈가 붙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임플란트와 잇몸뼈가 충분히 붙는 기간 역시 일반적으로 2-3개월로 봅니다. 하지만 이 기간도 일반적인 경우의 이야기이며, 4-6주 만에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충분히 붙는 경우도 있고, 잇몸뼈의 퀄리티가 좋지 않거나 뼈이식을 많이 한 경우에 짧게는 4-6개월에서 길게는 9-12개월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무조건 오래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들이 있는데, 오래 기다릴수록 다른 종류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오래 기다리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필요 이상으로 오래 기다릴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어 놓은 주변 치아가 쓰러지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임플란트를 심은 상대 쪽(예를 들어 오른쪽 아래 어금니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었다면, 미래에 임플란트와 짝을 이루어 씹는 기능을 할 오른쪽 위 어금니) 치아가 솟거나 내려앉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임플란트를 심은 쪽이 아니라 반대쪽 즉, 현재 주로 씹고 있는 치아들에 생깁니다. 장기간 동안 한쪽(임플란트를 심은 반대쪽)으로만 주로 씹게 되면서 치아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3. 특별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앞니의 경우에는 심미적인 이유 때문에 임플란트를 심고 바로 치아를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주의사항을 매우 잘 지켜야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어금니의 경우에도 남아있는 모든 치아들이 튼튼하고, 임플란트가 매우 튼튼하게 심겨진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고 바로 치아를 만들어 바로 씹을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또는 윗니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다수의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에는, 수술 직 후 바로 본을 떠서 다수의 임플란트를 연결하는 임시치아를 만들거나 최종 치아를 만들어서 바로 씹을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종종 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