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4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5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5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7. 나이에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60대 이상의 치아관리 법은 아래 말씀드릴 세가지 사항이 핵심입니다.

첫째, 잇몸질환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잇몸질환은 만성질환으로써, 잇몸에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누적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이 빨라집니다. 문제는 잇몸질환(풍치)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며, 환자 스스로도 자각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치과에서 풍치가 있다고 해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칼럼에서 몇 번 예를 들었던 것처럼 잇몸질환은 암처럼 1, 2, 3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금세 호전되는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스스로 내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니 이미 암이 말기까지 퍼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듯이 잇몸질환도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낄 정도면 이미 풍치 4기가 훨씬 지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60대부터는 구강관리의 핵심이 충치예방이 아닌 잇몸질환 관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젊었을 때 받은 각종 치료를 재점검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필링(filling), 인레이(inlay), 크라운/브릿지 등과 같은 치과 수복물의 평균 수명은 약 2-10년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든 치아가 튼튼한 상태에서 젊었을 때 받은 치료는 20년 이상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기존에 치료받은 수복물을 제 때 점검하고 교체하지 않았다면, 60대 이후에는 과거에 받은 치료들을 점검하고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복물을 제 때 교체하지 못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잘 써오던 치아가 내부가 썩어 어느 날 갑자기 빠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교체시기를 놓친 상태에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이미 치아가 많이 망가져서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마모/균열 치아패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모든 치아는 에나멜이라는 매우 튼튼한 보호층으로 덮여 있는데, 이 에나멜 층은 치아를 많이 사용할수록 빠르게 마모가 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년층에서는 치아의 씹는 면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마모되어 씹는 면의 에나멜 층에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문제는 에나멜 표면에 구멍이 생기면 씹을 때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나멜 층이 많이 닳으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치아의 파절까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균열과 파절도 균열이 신경까지 도달하기 전까지, 또는 치아가 파절되기 직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균열이 위험수위까지 진행되기 전에, 또는 치아파절이 일어나기 전에 크라운을 씌워 균열 진행의 속도를 늦추고 치아가 갑자기 파절되는 것을 사전에 막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아패임 역시 60대 이상의 연령에서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치아패임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아패임이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이 되면, 어느새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치아패임으로 인해 치아가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치아패임은 주로 주변 치아의 상실로 인해 해당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이갈이 또는 이악물기가 심하거나, 씹는 힘이 세거나, 심지어 양치질을 아래위 방향이 아닌 옆방향으로만 심하게 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패임을 조기에 발견하여 원인을 적절히 관리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