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403편: 치의학을 약 30년 공부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 4편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이번 주까지 4회에 걸쳐 ‘30년간 치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진료하면서 꼭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7. 나이에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어렸을 때 부모에게나 학교에서 배운 양치질 법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경우를 아주 자주 발견합니다. 문제는 부모 중에도 제대로 된 양치질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학교 교육이 단기적으로 간단하게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하지 못한 교육이 진행되고, 적절한 추적 관리가 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성인이 되서는 양치질 방법도 바뀌어져야 하는데, 어렸을 때 어렴풋이 배운 양치질 법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양치질 법 변화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소아-청소년기에는 동작이 비교적 간단하고 충치예방을 위한 양치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서는 잇몸질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양치질 법을 익히고 점점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양치질 법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다니는 치과를 방문 할 때, 지금 양치질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해야하는지 꼭 물어보고 정기검진/정기스케일 시마다 피드백을 받고 점차 바꿔나가야 합니다.

6세 이하의 아동기에는 적절한 양치질 법을 배우고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기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여기에 적절한 충치예방치료까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치과는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6-12세 사이는 치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생각합니다. 이 기간에는 평생동안 사용될 매우 중요한 영구치가 나오게 됩니다. 특히 6세에 나는 첫번째 큰 어금니는 모든 치아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많은 부모들이 유치로 착각해서 충치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보통 영구치는 유치가 빠진 자리에 난다고 생각하는데, 이 어금니는 유치 뒤쪽에서 빠지는 유치가 없이 새로 나오는 영구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6세 경부터는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충치가 생기지 않는지 관찰하고, 적절한 양치질을 하고 있는지 관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격적인 문제로) 부정교합이 의심되거나 발견된다면 6세 전후에 교정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12-18세 사이의 청소년기에는 모든 치아가 영구치이기 때문에 치아의 소중함을 교육하고 부모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양치질을 충분히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영구치에 생기는 대부분의 충치가 6-18세 사이에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기간 동안의 검진과 초기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 시기는 일반적인 교정치료를 진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10-13세가 교정치료에 대해 상의하고 치료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18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이제 충치예방의 양치질 법에서 풍치예방의 양치질 법을 배우기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이 때부터는 풍치의 가장 큰 원인인 치석이 잘 생기기 시작하므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30-50대의 경우에는 치과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치아가 건강했던 분들은 자만하고 있는 동안 문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에 진행된 문제들이 50-60대 이후에 큰 문제가 되고나서야 발견되거나 실질적인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때 풍치예방을 위한 양치질 법을 익히지 못한 분들은 풍치가 서서히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이런저런 문제로 이를 빼게 되는 경우, 나머지 치아들이 비교적 튼튼하다면, 치아 한두개 정도가 없는 경우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데, 이는 매우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당장 불편하지 않아도 빠진 반대쪽으로만 주로 씹게 되면 씹는쪽 치아가 오랜 시간에 걸쳐 손상되게 되며, 이것을 환자 스스로 느낄 때 즈음에는 이미 큰 문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이후의 관리법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서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