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Chapter 8. 치과치료 Q&A

282편: 임플란트 수술 시 뼈이식을 꼭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잇몸에 좋은 약이 있나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거나 그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계십니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 시 뼈이식 시술은 비용도 만만치 않고, 뭔가 추가적인 시술을 한다는 점 때문에 뼈이식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수술 시 어떤 경우에 뼈이식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플란트 수술 시 뼈이식은, 꼭 필요한 경우, 가급적 필요한 경우, 필요하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수술 시 뼈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임플란트를 심기에 잇몸뼈(턱뼈)의 두께와 깊이가 충분한 경우입니다(아래 CT 사진의 왼편). 표준사이즈의 임플란트를 안전하게 심기 위해서는 최소한 잇몸뼈의 두께가 8-10mm 이상, 그리고 잇몸뼈의 깊이(신경까지의 거리, 또는 상악동까지의 거리)가 15mm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환자는 임플란트 환자의 약 20% 이하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체구가 작은 동양인의 경우에는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편 어금니는 앞니보다 훨씬 큰 씹는 힘을 감당하기 때문에 어금니 쪽에 더 튼튼한, 즉 더 두껍고 긴 임플란트가 필요합니다. 앞니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어금니보다 얇은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가능합니다.

임플란트 치료 시 뼈이식 시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잇몸뼈의 두께나 깊이가 매우 부족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어금니의 경우 뼈 두께가 5-6mm 이하, 앞니의 경우에는 4-6mm 이하인 경우에는 뼈이식이 필요하며, 뼈 깊이에 있어서는 어금니의 경우 6-9mm 이하라면 뼈 이식(위 어금니의 경우 상악동 뼈이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니의 경우에는 깊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한편 뼈의 모양이나 방향, 또는 질(Quality or Density)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 기준과 상관없이 뼈이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뼈이식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전체 임플란트 환자의 30% 이상이라고 여겨집니다.

나머지 50%의 경우는 뼈이식 시술이 이상적으로는 필요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언뜻 이해가 잘 안 가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뼈의 두께나 깊이가 부족한 경우(아래 CT 사진의 오른편)는 뼈이식을 하는 대신에 표준사이즈 보다 더 짧은 또는 더 얇은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임플란트의 두께(직경) 또는 길이가 짧을 수록 더 약하고 수명이 짧아질 수 있지만, 다른 조건이 양호다면 (예를 들어 뼈의 질이 좋거나, 임플란트를 2개 이상 연속으로 심는 경우라서 연결을 할 수 있는 경우) 큰 위험부담 없이 뼈이식 대신에 약간 얇거나 짧은 임플란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뼈이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거나, 반대로 꼭 필요한 경우에는 뼈이식 여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설명드린, 임플란트 환자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뼈이식 시술이 이상적으로는 필요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에 해당되거나 뼈이식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치과의사에게 뼈이식 없이 약간 얇은 또는 짧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지를 문의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