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99편 : 임플란트를 할 때 CT를 꼭 찍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치아/잇몸이 보내는 이상신호 놓치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CT가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일반 x-ray (아래 왼쪽 사진, Panoramic x-ray)와 CT(아래 오른쪽 사진)의 가장 큰 차이점부터 말씀드리면, 일반 X-ray(Panoramic x-ray)는 치아와 턱뼈의 이미지를 한눈에 보기 좋게 쫙 펴놓은 이차원(2D) x-ray이고, CT이미지는 실제의 치아와 턱뼈를 원형 그대로 찍은 삼차원(3D) x-ray 이미지입니다. 즉, 치아와 턱뼈를 2차원로 보느냐 아니면 실제 모양대로 3차원으로 보느냐가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하지만 이런 근본적인 차이보다 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2D이미지는 실제 사이즈가 아니며, 약 1.3배 정도 확대된 이미지이기 때문에, X-ray를 찍는 각도와 환자의 포지션에 따라 확대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즉, 바꿔 이야기하면 x-ray를 통해 두 지점 간의 정확한 거리, 또는 뼈의 두께나 깊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반면에 CT 이미지는 촬영 시 확대되지 않고 사물과 CT 이미지가 1:1로 정확하게 촬영이 되기 때문에, 두 지점 간의 거리 또는 뼈의 두께나 폭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체 내에서 내가 보고자 하는 구조물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수술 시 실제로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만약 임플란트를 심고자 하는 위치의 뼈의 두께와 깊이가 충분하여 임플란트 수술 시 이상적인 위치에서 10~30% 정도 벗어난 위치에 임플란트가 심기더라도 위험하지 않는 경우라면 일반적인 Panoramic x-ray로도 별 문제없이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임플란트를 심으려는 곳의 뼈가 부족하여 신경까지의 거리(또는 다른 중요 부위까지의 거리)가 아슬아슬 하다면, 10-30%의 오차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임플란트 식립시에 신경관이 1mm라도 침범되면 매우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약 30%의 오차가 있는 x-ray로 수술계획을 잡는 것은 매우 위험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CT 이미지는 치과의사에게 매우 정확하고 직관적인 정보를 주며, 치과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안전한 시술을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잇몸뼈가 부족하거나 임플란트를 아슬아슬한 위치에 심어야 하는 경우에는 CT 이미지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CT가 없던 시절에도 임플란트 수술이 시행되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CT를 사용하면 임플란트 수술 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불상사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인터넷 없이, 스마트폰 없이, 네비게이션이 없을 때도 잘 살았지만 현재는 이런 것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비 효율적인지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겠죠. 개인적으로 임플란트 수술 시 CT를 권유하는 경우는 20% 내외라고 판단됩니다. 30%는 CT이미지가 있으면 더 좋겠으나 필수는 아니므로 환자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나머지 50%의 경우에는 CT 이미지 없이도 별 문제없이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치과의사가 CT 촬영을 권할 때는 안전한 시술을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