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첫번째 주제 : 어떻게 하면 충치를 예방 할 수 있을까요?
2편 : 치아 사이에 음식이 계속 낀다면?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 씹는면 충치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알려드린 충치 예방을 위한 3가지 팁 실천하셨나요? 지난번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벤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seoul-dental.ca)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아사이의 충치(인접면 충치, 그림에서 B)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인접면 충치가 생기는 이유는 치아 사이에 음식이 낀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경우 세균이 치아 사이에서 증식하여 충치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식이 끼는 곳이 특별히 없더라도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치아 사이에서 충치가 생기면 양쪽 치아 모두에 충치가 생기므로 손실도 2배가 됩니다(그림에서 B). 치아 사이에 낀 음식은 빼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양치질만으로는 치아가 접촉되어 있는 접촉면을 닦을 수 없기 때문에 관리 또한 쉽지 않습니다. 한편 음식이 계속 끼어있으면 그곳에서 음식의 부패가 일어나면서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이 끼는 곳은 치주질환(풍치)가 매우 쉽게 발생합니다. 잇몸질환에 대해서는 추후 따로 연재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음식이 낀다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문제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심각한 치과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치아 사이에 음식이 끼게 되는 경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똑바로 나지 못한 사랑니와 그 앞 어금니 사이에 음식이 끼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사랑니를 빼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니와 그 앞 어금니 (제2대구치,치아 중에서 가장 큰 힘을 먼저 받는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면서 매주 중요한 마지막 어금니가 손상됩니다. 손상정도가 심해 어금니를 발치해야 할 경우에는 그 손실은 정말 큰 것으로, 이 어금니와 맞닿는 반대쪽 치아까지 쓸모없이 만들어 버립니다.
두번째, 2세에서 12세 사아의 아동의 경우 유치 사이에 어른보다 음식이 잘 끼고, 한번 충치가 생기면 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더욱 더 신속한 치과방문이 필요합니다. 충치가 잘 생기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3개월 마다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유치에 생기는 충치는 그 밑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에 안좋은 영향을 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세번째, 기존에 떼운 부분이 깨지거나 치아의 균열 때문에 치아의 일부분이 깨져나간 경우입니다.
이전에 넓은 부분이 썪어서 크게 떼운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과 얇게 남은 자기치아가 약해 잘 깨지게 됩니다. 특히 치아색의 레진 충전재의 경우는 강도가 세지 않아서 충전재가 깨져 나가는 경우가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치아 또는 충전재의 파절로 음식이 끼게 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시어 음식이 끼게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잇몸질환(치주질환)에 의해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사이에 빈공간이 있는 경우나, 진행된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인접면 충치가 문제가 되는 경우 보다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서 잇몸질환(치주질환 또는 풍치)을 매우 빠르게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잇몸질환에 대해서 말씀 드릴 때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딱 한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지 않게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입안 어딘가에 항상 음식이 끼는 곳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안좋은 신호이므로 치과에 꼭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치아 사이를 잘 청소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끼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