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세번째 주제 : 누구도 피하기 힘든 충치치료 제대로 이해하기!

 

18편 : 치아를 때우거나 씌우면 얼마나 쓸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내용은 벤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를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치아를 때우면(Filling)’ 또는 ‘치아를 씌우면(Crown)’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나요? 라는 질문입니다.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는 반 농담 반 진담으로 신발을 살 때 ‘‘이 신발을 사면 얼마나 신을 수 있나요?’ 라는 질문과 비슷한 질문이라고 환자분께 설명 드립니다. 같은 신발을 사더라도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기 마련 이니까요.

 

모든 치료가 그러하듯, 일반적으로 충치의 초기에 치아가 건강할 때 치료할수록 그 치료의 수명이 오래갑니다. 충치도 작고 충치 주변에 튼튼한 에나멜(치아의 가장 튼튼한 외층)이 많이 남아있을수록 때운 것(Filling)이 빠지거나 깨지지 않고 오래 쓰게 됩니다. 또한 치아에 충치가 넓거나 깊지 않을 때, 치아가 많이 닳지 않았을 때, 또는 치아에 균열이 없을 때 크라운을 씌울수록 크라운의 수명이 길어집니다.

 

반대로 양치질 등 치아나 잇몸관리가 잘 안될수록, 나이가 들어서 치료할수록, 충치가 심하거나 균열이 심하게 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할수록, 딱딱한 음식을 좋아할수록, 이 갈이가 심할수록,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을수록, 당분이나 산성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수록 때우거나 씌우는 치료의 수명이 짧아지게 됩니다.

 

요즘은 충치 때문에 충치를 제거하고 때워야 할 때 치아색의 레진(Resin)이라는 재료로 때우는 것이 보통입니다. Resin은 치과용으로 개발된 내마모성이 강한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 때운 면적이 클수록 수명이 짧으며, 통계상 레진 치료의 수명은 5-7년 정도입니다. 수명이 5-7년이라는 것은 5-7년후에는 반드시 망가진다는 뜻은 아니고, 5-7년 후에는 때운 것이 떨어져 나가거나 깨지거나, 균열이 가거나, 때운 곳 주변에 충치가 생겨서 다시 충전을 해야 하는 확률이 50% 정도 된다는 뜻입니다.

 

금이나 세라믹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아를 씌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평균 수명을 7-10년으로 봅니다. 지난 연재에서 설명 드린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경우에는 이론적으로는 크라운 자체가 깨지거나 마모되지 않으므로 지르코니아 크라운 자체가 손상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 지르코니아 크라운과 자기 치아의 경계 부위에서 다시 충치가 생기게 되면 새로 생긴 충치 때문에 크라운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한 치료 전 심한 충치가 있었던 치아의 신경이 죽은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위해 크라운을 제거해야 하고, 치료 전 균열이 있었던 치아가 파절 된 경우에는 치아 자체를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잇몸질환이 심해져서 치아 자체가 흔들리게 되어 치아를 빼게 되는 경우에도 앞서 말씀드린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르코니아 크라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밖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크라운의 수명이 다하게 됩니다.

 

오늘은 Filling이나 Crown 치료의 수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통계적인 수명 보다는 치료를 받을 당시의 상태나 식습관이나 구강관리의 정도에 따라 치료의 수명이 많이 달라진 다는 것을 이해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치과의사의 실력도 치료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 연재에서는 크라운 치료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