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86편 : “잇몸이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한 솔루션”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두번의 연재에서는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자꾸 충치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중년, 노년기 환자의 최대 고민거리인 잇몸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40대가 넘어가면 새로운 충치가 생겨서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반면 잇몸질환은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충치관리에 힘써야 하지만 20-30대부터는 잇몸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해야 하고, 40대부터는 잇몸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잇몸질환(풍치)의 진행은 마치 암과 같습니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기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즈음에는 이미 손쓰기가 어려운 정도로 풍치가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씹을 때 불편감이 있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찬물과 찬음식에 이가 시리거나, 음식이 자주 끼는 자리가 있다면 풍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심하게 불편한 경우가 아니라도 잇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 치과에 내원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잇몸질환(풍치)의 원인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풍치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에세균이 쌓여(치태/치석) 잇몸 속으로 들어가면 잇몸 속에서 염증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염증 초반에는 잇몸이 붓거나 피가나기 시작하며, 이 염증이 지속되면 잇몸 속에 있는 잇몸뼈를 녹이게 됩니다. 잇몸이 붓고 들뜨고, 나아가 잇몸뼈가 녹으면 그 안으로 더 많은 세균이 들어가서 증식하게 되므로 풍치의 진행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방치될 경우 치아를 잡고 있는 잇몸뼈가 녹아버려서 결국에는 치아가 흔들려 이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잇몸이 안좋은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분들이 잇몸에 좋은 약이나 음식이 있는지 또는 어떤 치약과 칫솔이 좋은지 여쭤보시곤 합니다. 풍치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균에 의해서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소염제를 먹으면 염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고, 항생제를 먹으면 세균이 일시적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소염제나 항생제를 계속 먹을 수는 없으므로 올바른 대처방법이 아닙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잇몸건강 보조제 들은 일종의 매우 약한 소염작용을 갖고 있는 건강 보조제 들입니다. 장기 복용시 약간의 소염작용은 있지만 잇몸 속 염증의 원인(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임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치약과 칫솔은 시중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질 방법과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잇몸속에  들어가 있는 치태나 치석을 제거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간혹 잇몸이 안좋아진 것 같아서 치과에 오지 않고 집에서 양치질만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잇몸질환의 진행을 막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잇몸 속에 들어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잇몸 속 깊이 세균에 오염된 경우에는 스케일링으로도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잇몸이 안 좋으신 분들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요약하면 ‘원인제거 > 양치질교정 > 정기관리’ 가 최고의 솔루션입니다. 최우선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잇몸속의 원인(치석/치태)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치과에서 잇몸 마취 후 큐렛(딥스케일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세균(치태)이 다시 잇몸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 방법으로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이 익숙해 질 때까지 치과에 자주 오셔서 양치질 교정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 후에는 치태와 치석이 잇몸 속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기 전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오셔서 스케일링 또는 큐렛(딥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항상 연재가 ‘기.승.전.치과방문’이라 송구스럽습니다만, 올바른 방법을 설명드리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다음 연재에서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