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53편 : “이가 건강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갑자기 나빠졌어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양치질 할 때 피가나고 아픈 증상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연재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갑자기 이가 안좋아지는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가 예전에는 굉장히 건강했는데 최근 몇년사이에 이가 갑자기 다 망가졌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이야기를 대부분 50-60대 남성분들에게 듣는다는 점입니다. 보통은 그 계기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시는데요, “최근 사업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이후”, “최근에 건강이 안좋아진 이후”, “어느날 딱딱한 음식을 잘못 씹은 이후” 등을 말씀해 주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인의 경우 이와 잇몸은 절대로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충치의 경우는 10대 이전의 유치를 제외하고는 급속하게 썩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잇몸의 경우도 아주 특별한 경우(특이한 질병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의 질환이 본인 스스로 나빠졌다고 느낄 때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커지고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가 아주 적절하지는 않지만, 암과 같은 큰 질병도 본인 스스로 뭔가 이상하고 불편한 증상을 느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이미 암이 많이 퍼져서 3기, 4기인 경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50, 60대 남성에게 이가 갑자기 나빠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남성의 경우는 보통 30대에 사회생활과 경재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40-50대에 피크를 보내면서 본인의 건강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신건강과 치아건강도 그동안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정기검사와 치료를 제때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60대에 이르러 그동안 방치된 문제가 터지게 되거나 또는 자신의 건강을 뒤돌아 볼 여유가 생겨서 치과를 찾는 경우, 생각보다 본인의 치아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보통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거나, 스트레스를 크게 받거나, 면연력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 그동안 묵었던 문제들을 터지게 만드는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 문제를 방치하고 키워왔기 때문에 문제가 터지게 된 것입니다.

 

이가 망가졌다고 느낄 때 보통 세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잇몸질환에 의해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기가 어려운 경우, 2. 충치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거나 치아가 파절되는 경우, 3. 치아가 마모되서 치아가 깨져나가거나 패이거나 파절이 생기는 경우. 누구든 나이가 들게 되면 아무리 치아가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이 세가지 경우 중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문제는 갖게 됩니다. 치아 관리가 전적으로 소홀했거나 잘못된 경우에는 1,2번의 문제를 갖게 되며, 관리를 잘하더라도 턱의 힘이 세거나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3번의 문제를 갖게 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이가 갑자기 나빠졌다고 느끼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치과질환은 문제가 작을 때 대비하고 치료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것이 비용과 시간과 고생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무리 내 이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더라도 1년에 1-2회 정도 시간을 내서 치과 검진을 받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아무리 유능한 치과의사라도 맨눈으로 모든 문제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치과 x-ray의 방사선 양은 매우 적으므로 치과에서 x-ray를 찍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