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85편 :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자꾸 충치가 생겨요! (2)”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씹는면에 자꾸 충치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지난번에 알려드린 세가지 팁 잘 실천해 보셨는지요? 이번 연재에서도 같은 주제로 치아 사이의 충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연재 내용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양치질을 상당히 잘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사각지대가 치아와 치아 사이인데, 아마도 90% 이상의 사람들이 치아와 치아 사이를 잘 닦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인접면 충치)가 생기면 초기 발견이 매우 어려우며 치아 사이를 검사하기 위해 정밀한 x-ray를 촬영 해야만 초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에서 충치가 생기면 양쪽 치아 모두에 충치가 생기므로 손실도 2배가 됩니다(그림에서 B). 치아 사이에 낀 음식은 빼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양치질만으로는 치아가 접촉되어 있는 접촉면을 닦을 수 없기 때문에 관리 또한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음식이 끼는 곳은 치주질환(풍치)이 매우 쉽게 발생합니다. 잇몸질환에 대해서는 추후 따로 연재하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음식이 낀다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문제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심각한 치과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치아사이에 음식이 끼게 되는 경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치아가 고르지 못한 곳, 또는 사랑니와 그 앞 어금니 사이에 음식이 끼는 경우입니다.

치아가 매우 고르지 못한 경우는 교정치료를 권하기도 하며, 사랑니 부위에 음식이 낀다면 사랑니 발치를 권해드립니다. 사랑니와 그 앞 어금니 (제2대구치, 치아 중에서 가장 큰 힘을 먼저 받는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면 매주 중요한 마지막 어금니가 손상됩니다. 손상정도가 심해 어금니를 발치해야 할 경우에는 그 손실은 정말 큰 것으로, 이 어금니와 맞닿는 반대쪽 치아까지 쓸모없이 만들어 버립니다.

 

두번째, 기존에 떼운 부분이 깨지거나 치아의 균열 때문에 치아 일부분이 깨져나간 경우입니다.

이전에 심한 충치로 인해 크게 떼운 부분이 있다면, 얇게 남은 자기 치아가 약해서 잘 깨지게 됩니다. 특히 치아색의 충전제(Filling)인 레진의 경우는 강도가 세지 않아서 레진의 일부가 깨져 나가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치아 또는 충전재의 파절로 음식이 끼게 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시어 음식이 끼게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야 합니다.

 

세번째, 2세에서 12세 사아의 아동의 경우 유치 사이에 어른보다 음식이 잘 낍니다. 또한 한번 충치가 생기면 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보통 어른보다 자주 정기검진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치에 생기는 충치는 그 밑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에 안좋은 영향을 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잇몸질환(치주질환)에 의해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 사이에 빈공간이 있는 경우나, 진행된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인접면 충치가 문제가 되는 경우 보다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서 잇몸질환(치주질환 또는 풍치)을 매우 빠르게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딱 한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서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게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입안 어딘가에 항상 음식이 끼는 곳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안좋은 신호이므로 치과에 꼭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치아 사이를 잘 청소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끼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Created at 7월 12일, 2018

Updated at 12월 13일,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