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다섯번째 주제 : 치과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들
30편 : “아파서 음식을 잘 못 씹겠어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시린 이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음식을 씹을 때 이가 불편하거나 아픈 증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연재 내용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메뉴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치아의 역할 중 가장 큰 역할이 음식을 씹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을 씹을 때 이가 아프다면 치아로써의 가장 중요한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씹을 때 치아가 아픈 이유는 정말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이유마다 치료법도 전혀 다릅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 중, 흔하게 발생하는 몇가지 경우와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음식을 씹을 때 어느 한 치아만 전기가 오르듯 예리하게 아픈 경우는 치아의 균열이 의심됩니다. 최근에 딱딱하거나 질긴음식을 씹은 후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더욱 가능성이 큽니다. 균열되거나 파절된 치아의 치료법은 균열이나 파절의 정도에 따라 다르며 대부분 장기적인 예후(치료를 했을 때의 치료 경과)가 좋지 않습니다. 운이 좋다면 신경치료와 크라운 치료 후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추후에 발치를 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절이 심하다면 발치하는 편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 치아가 흔들리면서 씹을 때 시큰시큰 아픈 경우는 치주염(풍치)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풍치는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있었더라도 가끔 피곤할 때 잇몸이 불편하다던지 양치할 때 피가 나는 증상 밖에 없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40-60대의 많은 풍치 환자들이 치과에 와서 본인이 치아가 갑자기 나뻐졌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풍치가 원인이었다면 현재의 상태와 환자의 상황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상태가 너무 심하지 않고 치료에 대한 환자의 협조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되면 전문적인 잇몸치료를 통해 풍치의 진행을 최소화 하게 되며, 풍치가 매우 심하거나 환자의 협조를 얻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더 이상의 잇몸뼈 파괴를 막기 위해 발치를 권하게 됩니다.
- 씹을 때 특정 부분의 치아들이 약간 민감한 경우는 대부분 환자의 컨디션의 변화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잇몸염증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가벼운 잇몸치료(스케일링)과 휴식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 입자가 작고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치아의 씹는면이 시큰시큰한 경우는 치아의 씹는면의 법랑질층(Enamel층)이 마모되어 신경가지가 나와있는 치아의 상아질층(Dentin층)이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법랑질이 손상된 정도(면적)에 따라 간단히 떼우기도 하며, 손상된 면적이 넓은 경우는 크라운을 씌워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씹을 때 치아가 아픈 경우,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4가지 원인 이외에도 많은 원인들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치과치료 후에 씹을 때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면 최근의 치과진료가 일시적인 통증의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씹을 때 치아가 아프다는 것은 치아의 본연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심각한 치과질환의 표현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치과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궁금증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