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세번째 주제 : 누구도 피하기 힘든 충치치료 제대로 이해하기!
17편 : 금니로 씌우는게 좋을까요, 치아색으로 씌우는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연재에서는 크라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내용은 벤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서 치아를 씌워야 한다고(크라운을 해야 한다고) 말씀 드리면 어떤 분들은 혹시 금니로 씌울까봐 걱정하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치아색 크라운은 잘 깨진다고 들어서 금니로 하시기를 원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면 금니가 좋은 걸까요, 치아색 크라운이 좋은 걸까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합니다. 치의학에서도 지난 20-30년 동안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임플란트의 출현이 최근 20-30년간 치의학에서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두번째로 큰 이슈를 꼽는다면 CAD/CAM(Computer-Aided Design And Computer-Aided Manufacturing System, 컴퓨터로 디자인 하고 제작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한 지르코니아(Zirconia) 크라운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 10-20년전까지만 해도 금니가 가장 선호되는 크라운 재료였습니다. 인체에도 무해하고 정밀한 제작도 가능하기 때문에 치의학에서는 오랜 기간동안 사랑 받아온 재료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금니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색이죠. 약 20-30년 전에는 금니를 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금니는 금의 무른 성질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변형되거나 마모되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치아색 크라운(세라믹 크라운)은 자연스러운 색 때문에 선호되었지만, 깨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종종 파절 되거나 시간이 지나면 내부의 금속이 잇몸에 검게 비쳐 보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깨지기 쉬운 성질 때문에 여러 개의 치아를 연결해서 씌우는 브릿지 치료에도 활용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습니다.
이런 기존 재료들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재료가 지르코니아 입니다. 물론 지르코니아도 단점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장점에 비해면 사소한 것들이기 때문에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10-20년전 도입 초창기에 단점으로 지적된 지르코니아의 불투명한 성질이나 컴퓨터 제작 방식의 불충분한 정밀도에 대한 문제점도 약 10년 전부터는 충분히 해결된 상태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강도는 치아나 기본 세라믹 크라운에 10배에 달하고 정밀도는 수작업의 정밀도를 10년 전에 이미 추월하였습니다. 또한 크라운 내부에 금속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시간이 지나도 잇몸에 검게 비쳐 보이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기존의 금니나 세라믹 크라운이 더 적당한 환자도 있지만 95%이상의 경우에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지르코니아 크라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르코니아는 치아색의 재료이면서도 매우 강하며 정밀한 제작이 가능합니다. 또한 인체에도 무해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형되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있는 재료입니다. 지르코니아 크라운은 기존의 금니(골드 크라운)과 세라믹 크라운의 장점은 갖고 있으면서 단점을 없앤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연재에서는 충치지료(레진, 인레이, 크라운, 브릿지 등)의 수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