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63편 : 교정장치를 붙일 필요 없는 투명교정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주에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소위 투명교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교정치료(bracket과 wire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교정)가 필요한데도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비싼 치료비용과 긴 치료기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기싫은 금속색의 불편한 치아교정장치를 오랫동안 항상 치아에 붙이고 생활해야 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투명교정은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교정장치를 치아에 끼워서 치아를 움직이는 치료장치 입니다. 치아에 보기싫은 교정장치를 붙이지 않아도 되고, 장치를 끼워도 눈에 잘 띄지 않고, 장치를 껴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며 또한 원하지 않을 때는 잠시 빼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일반적인 교정법은 모든 경우에 적용이 가능한 반면, 투명교정은 비교적 간단한 부정교합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치아에 교정장치를 붙이는 일반적인 교정치료법의 경우에는 장치가 항상 치아에 붙어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냥 교정장치가 붙어 있는 동안은 교정치료가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명교정의 경우에는 환자가 매일 장치를 껴야 하며, 양치질 할 때마다, 식사를 할 때마다 장치를 빼서 보관해야 하고 장치도 매일 세척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투명교정 장치를 분실해서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일반적인 교정법보다 번거로운 면이 있습니다.
한편, 치아교정 치료는 치의학에서도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로운 치료입니다. 따라서 치아 교정치료를 하는 치과의사도 적은 편입니다. 그런데 투명교정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면서 그동안 수년이 걸려야 배울 수 있었던 교정치료가 단 몇시간의 온라인 교육으로 가능해진 덕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교정치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게 배워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치과의사들이 교정치료를 처음 배워서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이 케이스가 쉬운 케이스인지 어려운 케이스인지, 내 마음대로 치아가 움직여줄지 아닐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치과의사들이 일반적인 교정치료법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투명교정 치료만 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투명교정 치료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간단한 부정교합의 경우에는 투명교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부정교합이나 겉으로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복잡한 부정교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모든 경우에 대처할 수 있는 일반교정법이 추천됩니다. 만약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은데 이에 붙이는 교정장치 때문에 교정치료를 망설여 왔다면 투명교정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