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150 : 가장 뒷쪽 어금니를 뺐는데 임플란트를 꼭 해야 하나요? – 2편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가장 뒤 어금니가 하나 없어도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이를 꼭 해 넣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또는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 블로그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연재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거에 가장 뒤 어금니가 하나 없어도 큰 상관이 없다고 치과의사 또는 누군가에게 들었기 때문에 어금니를 뺀 후에 그냥 지내왔다면, 그것은 아마도 임플란트치료가 대중화 되기 전에 들었던 말이거나, 임플란트 치료를 하지 않는 치과의사 또는 임플란트 치료를 하더라도 아주 간단한 케이스만 하는 치과의사에게 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 치의학의 기준으로 말씀 드리자면, 임플란트를 하기가 매우 까다롭거나 또는 비용이 많이 들면서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면 임플란트 치료를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30년전의 치료 기준으로 본다면, 60대에 이가 아프거나 흔들리면 빼고 틀니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지만, 현재는 60대에도 틀니를 원하시는 분은 거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뒤 어금니가 하나 없어도 많이 불편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왜 꼭 임플란트를 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입안에는 음식을 씹는데 주된 역할을 하는 큰 어금니가 총 8개가 있습니다. 즉, 윗니에서는 오른쪽/왼쪽 가장 뒤 어금니 각 2개씩 총 4개, 아랫니에서도 오른쪽/왼쪽 가장 뒤 어금니 각 2개씩 총 4개가 큰 어금니입니다. 씹는 역할은 아래/위 어금니가 맞물리면서 하게 되므로, 아래/위 어금니가 한쌍이 되어 총 4개의 큰 어금니 쌍이 존재합니다. 저는 이해를 돕기위해 이 4쌍의 어금니를 책상이나 의자의 4개의 다리에 비유해서 설명하곤 합니다.

 

만약 하나의 어금니를 빼서 없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아래 가장 뒤 어금니가 없다고 가정하면, 없는 어금니와 맞닿아 일을 하던 윗니의 가장 뒤 어금니는 할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즉, 하나의 이가 빠졌지만 4쌍의 어금니 중 한쌍을 잃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대부분의 경우 오른쪽으로 씹는 것은 왠지 허전하고 잘 안씹히기 때문에 왼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한쪽(왼쪽)으로만 씹는 상황이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요? 왼쪽 어금니는 항상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의 2배의 일을 하기 때문에 망가지기 쉬운 상황이 됩니다. 즉, 이런 경우에는 왼쪽의 어금니가 마모되거나, 균열이 생기거나, 깨지거나, 흔들리게 되는 일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증상은 오른쪽 어금니를 빼게 된 후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게 되므로 자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음식을 한쪽(왼쪽)으로만 씹는다 하더라도 씹을 때 모든 이가 동시에 닿게 되는데, 오른쪽 아래에 남아있는 어금니의 입장에서도, 둘이 나눠서 받던 힘을 혼자서 계속 받기 때문에 위에 설명드린 이유와 마찬가지로 쉽게 망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별일 아닌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결국에는 큰 일이 됩니다. 또한 이를 빼고 난 후 시간이 지날 수록 맞닿았던 윗니도 내려오게 되고, 뺀 자리의 잇몸뼈도 수축하게 되어, 후에 임플란트 치료를 원하더라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By Seoul Dental Clinic

1월 1, 1970